남지현과 조햇님의 딸 조하랑의 생일잔치가 지난 18일 불광동 ‘본페뜨’에서 열렸다.




서둘러 나서기도 했지만, 시간 가늠을 잘 못해 한 시간이나 빨리 와 버렸다.
약속 때 마다 꾸물대다 늦게 가기 일수인데, 어지간히도 기다렸던 모양이다. 
아무도 없는 식장 주변을 30분이나 서성이는 촌놈 티를 내고 말았다.




시간이 되어보니, 돌상은 식장에서 차려 놓았고, 접대도 부페식이라 도와 줄 일이 없었다.
마침 노재학씨와 이정환, 성유나씨가 들어와 식사부터 하며 시간 보낸 것이다.




하랑이 태어 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돌이라니 세월이 빠르기는 빠르다.



뒤늦게 나타난 하랑이는 자다 일어났는지 부스스한 모습인데,
처다 보는 초롱초롱한 눈길이 '어디서 본 듯한 영감탱이'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몇 달 만인데, 이제 처녀 티를 슬슬내며 제법 의젓했다.




"아이구야~ 올매나 이뿌고 새칩은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겠다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손님들의 집중된 시선이 불편한지, 아니면 주인공이라 폼 잡는지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 좋아하는 음식 한 점 먹지 못하고 사진만 찍으니, 편할 리야 있겠나.
타고 들어갈 장난감 승용차에선 핸들을 돌려 보며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자신의 지난 모습이 편집된 영상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갑자기 좋아 하길래, 뭔 장면인지 확인하려다 그 순간마저 놓치고 말았다.

말은 못해도 뭔가 생각하는 건 있을텐데, 그게 뭘까? "하랑이 지금 정신 없어. 묻지마~"




드디어 우리 공주님께서 입장할 시간이 되었다.
세단을 탄 하랑이가 손님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이동했다.
케익에 촛불도 켜고 인사도 했다.




좋아하는 물건 찾는 순서에서는 다들 "뭘 잡을까?" 긴장했다.
실, 돈, 연필, 청진기, 마이크 등 갖가지 물건들을 살펴보더니, 마이크를 덥석 잡은 것이다.



이 녀석이 요즘 인기 있는 프로 ‘보이스 퀸’이라도 본 걸까?
아니면 진짜 가수가 되고 싶은걸까?



더 기가 찬 것은 사회가 아빠 더러 소감 한마디 하라니까 햇님이가 또 눈물을 글썽거리는 거다.
'하랑이를 키워보니, 아내의 고생스러움과 키워준 부모 마음을 알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하기야! 혼자 사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




사실 하랑이를 위한 잔치지만, 하랑이는 힘들 수밖에 없다.
돌잔치가 끝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하랑아!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란다.
그리고 하랑이 생일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하랑아~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거라."

사진, 글 / 조문호










































































"잔치 잔치 열렸네, 개구쟁이 담온이 돌 잔치가 열렸네"

 

지난 9월14일 정오 무렵,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담온이 돌찬치에는

100여명의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아빠 박형준씨와 엄마 강민정씨가 결혼한 지 13년 만에 담온이를 낳았답니다.
그동안 얼마나 가슴 조렸겠습니까?
담온이 엄마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서 그간의 심정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조영희)는 나와서 손자에게 뽀뽀 해주시고, 외할머니(최판남)는 오래 살라고 명주실 타래를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잘 하라는 연필과 오래 살라는 실, 재물을 상징하는 돈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모아놓고

담온이에게 하나를 잡으라 하자 대뜸 지폐를 잡았답니다.

아니다 싶어 두번 세번 반복시켰으나 계속 돈만 집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답니다.

갑자기 어느 교수의 말처럼 "신앙보다 돈이 상위에 자리하는 시대"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호텔 측의 진행자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벌려, 너무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의 중요함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는 자리였습니다.

“담온아 생일 축하해!

씩씩하게 잘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진 / 조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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