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오픈한 이후 금요일.토요일을 이용한 정선나들이는 언제나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거두어들였던 사진들을 재설치하는 작업을 하러 새벽녘에 집을 나섰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 멀리보이는 산들의 모습은 때아닌 손님을 맞은듯 낯선느낌이 들었습니다.
작년이맘땐 매화꽃이 만개한 광양매화마을에서 마음속을 업데이트했는데,
금년봄엔 하이얀 눈꽃으로 마음안속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었을까요 업데이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저처럼 이하얀눈꽃으로 업데이트를 진행시켜 보세요. 매순간이 행복할것입니다.
2011.3.27
정영신
만지산 일기
오랫만에 틈을 내어 정선의 만지산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안흥장과 미탄장을 들렸으나 장터는 설렁했습니다.
만지산의 봄은 아직 이른지 쌀쌀한 날씨에 매마른 낙엽만 바람에 딩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철쭉들은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로 움틀대고 있었습니다.
밭대기에 거름과 재를 퍼 날라 땅을 뒤엎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오르는 계단의 땅이 녹아 느슨해져, 보수공사도 하였습니다.
괜히 몸이 힘들어 나는 짜증을 마누라 한테 풀어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1박2일의 일정이 금새 끝나버려 사진설치는 손도 대지 못했지만,
다음 휴일인 금요일을 약속하며 서울로 차를 몰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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