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는 세명의 벗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사동에서 살던 사진가 김영수씨가 지병으로 먼저 떠났고,

뒤 이어 봉화에 살던 최영해씨도 말 한마디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적음의 갑작스런 부음을 받고 제일 가슴 아파했던 화가 신준식씨도 따라갔어요.

김영수씨는 지병에 의한 죽음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적음과 준식의 죽음은 인재라 더 가슴이 아파요.

봄이 오면 적음의 시비라도 만들어 떠난 벗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합시다.

위의 사진은 작년 겨울, 아리랑에서 있었던 '후원의 밤'에 참석한 적음과 신준식의 모습입니다.

그 때부터 두 인간이 탈출작전을 공모한 것은 아닌지, 수사를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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