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The Traditional Market in Korea

정영신/ JUNGYOUNGSHIN / 鄭暎信 / photography

2023_0823 2023_0904 / 화요일 휴관

정영신_서천 비인장_202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10923b | 정영신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3_082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화요일 휴관

 

정영신 장터길 에세이 출판기념

주최,주관 / 갤러리 인덱스_눈빛출판사

 

갤러리 인덱스

GALLERY INDEX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빌딩 3

Tel. +82.(0)2.722.6635

www.galleryindex.co.kr

 

정영신은 누구나 인정하는 장돌뱅이 사진가다. 그가 사진을 시작한 지 40년이 다 돼오지만 그의 카메라 렌즈는 언제나 전국 팔도의 오일장을 향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전통 장인 오일장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로 장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거의 끊겼었다. 그 길고 고통스러웠던 팬데믹 기간 동안 정영신은 혼자 장항선 기차를 타고 장옥이 녹슬어가는 장터를 찾아갔다. "장항선 작업은 순전히 나만을 위한 여행이었다. (...) 하루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잠그고, 내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배낭을 챙겨 떠났다. 2년여 동안 일주일에 두어 번 장항선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장터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기록했다." (작가의 말에서)

 

정영신_장항선 들판 풍경_2022
정영신_예산장_2023
정영신_보령 웅천장_2012
정영신_천안 아우내장_2013
정영신_천안 입장장_2022
정영신_천안 성환장_2013
정영신_보령 대천장_2012
정영신_온양온천역장_2022
정영신_서천 비인장_2014
정영신_천안 아우내장_2022
정영신_예산역전장_2012
정영신_예산 광시장_2023
정영신_서천 판교장_2012

사진이 모두 예술로 돌아선 지금 그는 여전히 변해가는 것들에 주목해 기록을 선택했다. 천안역에서 장항역까지 충남 내포 지역 스물 한 곳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역마다 서는 느린 장항선을 타고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그는 몇 년 전에 만났던 이제는 세상을 등졌거나 장터를 떠난 할매와 장꾼들을 찾아 장터를 돌고 돌았다. '고향'이니 ''이니 하는 말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사는 사진가의 뜻밖의 자신만을 위한 여정이었다. 그래도 카메라는 여전히 이타적인 기물이어서 언제나 ''을 향해 있고, ''은 온전히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따라서 그는 마치 '거울 앞에 돌아와 선 누이' 처럼 장항선 기차에 올랐으리라. 휴대폰 전원을 끄고 차창에 이마를 기댄 채 오일장을 향해, 장항선 기차 헤드라이트처럼 혼자서 갔던 것이다.

 

정영신_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_224쪽_눈빛출판사_2023

에세이 출판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항선 내포지역 장터 21곳과 주변 지역의 명소를 찍은 컬러사진과 그의 대표 오일장 흑백사진을 볼 수 있다. 눈빛출판사

 

장항선 오일장

천안 입장장(4, 9) 천안 성환장(1, 6)

천안 아우내장(1, 6) 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4, 9)

아산 둔포장(2, 7) 예산장(5, 10) 예산역전장(3, 8)

예산 덕산장(4, 9) 예산 광시장(3, 8) 예산 고덕장(3, 8)

예산 삽교장(2, 7) 홍성장(1, 6) 홍성 갈산장(3. 8)

홍성 광천장(4, 9) 보령 대천장(3. 8) 보령 웅천장(2, 7)

서천 판교장(5, 10) 서천 특화시장(2, 7)

서천 한산장(1, 6) 서천 비인장(4, 9) 서천 장항장(3, 8)

 

Vol.20230823h | 정영신/ JUNGYOUNGSHIN / 鄭暎信 / photography

 
 

 

갤러리 인덱스 초대전인 조성제씨의 “천년의 전설 우포”展이
오는 1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 앵콜전은 꼭 한 번 볼만하다.

 

조성제씨의 “천년의 전설 우포”展은 몽환적 전설 속으로 끌어들이는 독특한 맛이 있다.

희뿌연 안개에 덮인 수묵화 같은 늪지 풍경이 일품이다.

 

우연히 인사동의 전시 일정을 살펴보다, 이 전시를 알았다.

지난 해 창원 전시에서 보았지만, 다시 찾아갔다.


‘인덱스’란 갤러리 이름이 생소했다.

알아보니 사진전문갤러리 ‘룩스’자리란다.

‘룩스’가 옥인동으로 옮겼다기에 그동안 ‘룩스’는 잊고 지냈다.


어두컴컴한 전시장은 사진만 도드라졌다.

마치 천년의 전설 속에 빠지듯, 사진에 빠져들게 했다.


오랜 사우인 사진가 조성제씨 소식도 궁금하지만,

갤러리 주인이 궁금해, 사무실을 들여 다 보았다.


그런데, 이게 누군가?

사진평론하는 최건수씨가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청량리588전시 때 만나기는 했으나, 그냥 헤어져 더 반가웠다.


‘옥인동 ’룩스‘를 운영하는 줄 알았으나, 아니란다.

본래의 ‘룩스’는 옥인동으로 가고, 인사동 전시장을 자기가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잘못 들어 입력이 잘못돼 있었던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 옛 이야기로 추억하고, 근황도 물어보았다.

이 불경기에 손해는 보지 않는다니, 다행이다 싶다.

아무튼, 인덱스가 인사동의 사진전문 갤러리로 자리 잡길 바란다.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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