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경(64세)씨가 광주에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안애경씨는 예술감독이며 디자이너, 전시기획자이며 작가로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동안 펴낸 서적으로는 '핀란드 디자인 산책', '북유럽 학교 핀란드' ,
'북유럽학교 노르웨이', '북유럽 디자인' 등이 있다.
며칠 전 '보안여관'에서 북 콘서트 열 때 가보았더라면 이렇게 안타깝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은 열심히 놀고 일할 때지만, 떠나는데 무슨 순서가 있겠는가?
너무 슬프다.
고인을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오년 전 인사동 ‘통인가게’ 김완규회장이 초청한 오찬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동자동 빨래줄 전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번은 허리가 아파 고생한다는 소문을 듣고,
핀란드 목공예가 세 사람을 데려 와 쪽방에 맞는 침대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쪽방촌 잔치에서 빨래줄 전시가 열리면 찾아 와 힘을 보태주기도 했다.
그러한 사람에 대한 인정에 앞서 뛰어난 예술적 감성으로
자연을 끌어안는 삶의 방식은 늘 귀감이 되었다.
강연도 몇 차례 들어 보았는데, 생각이 앞서니 모든 게 앞섰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문화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순회 강연하라고 부추겼겠는가?
떠난 사람이야 천국에서 또 다른 세상을 살겠지만,
귀한 인재를 잃은 마음이 더 슬프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빕니다.
고, 안애경 (64세)
상주
자매 : 안병애, 안혜경, 안은경
조카 : 조아라, 조아름
조카사위 : 이정훈
빈소 :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 10호실
발인 :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오전9시
장지 : 벽제승화원
그동안 찍은 고인의 모습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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