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박재동 시사만평 ‘한 판 붙자’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경기신문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에 연재한

120여점을 모아 놓았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때로는 오늘의 정치형태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촌철살인적 만평에서는 입가에 웃음이 절로 흘러나왔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산촌’은 사찰전문 음식점에서 만든 미술관이다.

엄길수 관장은 "관람객들에게 공정과 상식의 의미와 올바른 시대정신을 보여주고 싶었고,,

시사만평을 통해 대선판을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기획했단다.

 

"한판 붙자“는 제목처럼 전투적 성격도 보였다.

지금 대선을 눈앞에 두고 촛불정신과 기득권 카르텔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박화백은 ‘세상이 바로 가기 위한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그 지긋지긋한 군인정치에서 어떻게 빠져 나왔는데, 다시 검찰공화국으로 가려한단 말인가?

 

민주화와 정의를 열망했던 시민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시사만평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은 문제의 윤석렬과 김건희였다.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둘꺼야’라는 그림은 두렵기까지 했다.

인터넷에서 보아 온 그림도 많았으나 보고 또 보았다.

 

다른 전시장에 비해 관람객도 많았지만,

박재동화백을 비롯하여 최석태, 김이하, 노광래씨 등, 아는 분도 여럿 만났다.

 

전시는 26일까지 열린다. 작품을 구매하는 관람객에게 인물 스케치를 증정한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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