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현영애 감독으로 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현 감독은 페이스 북에서 알았는데, 그 용기가 대단했다.

대마라는 말만 나와도 쉬쉬하며 주눅 드는 세상이 아니던가?

대마 명예회복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기대되는 바도 컸다.

 

지난 2일 오후4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약속시간보다 일러 인사동 거리를 돌아다녔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단골 악사가 연주하는 비올라 리듬의 템포도 빨라졌다.

 

시간이 빠른건지 오래지 않았는데, 금방 약속시간이 지나 버렸다.

서둘러 갔더니, ‘귀천’의 목영선씨가 반겨주었다.

첫 대면이라 못 알아볼까 걱정했는데, 마침 찻집에 여자 손님은 한 분 뿐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는데, 좀 머쓱했다.

‘귀천’에서의 첫 만남은 이런 저런 정보를 공유하는데 그쳤다.

현감독이 보여 준 영화제작 기획안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눈이 어두워 대충 보았지만 관심가는 내용이 많았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 혼자 콩팔칠팔 지껄였으나,

좋은 기록물이 될 수 있도록 힘 닿는데까지 도울 생각이다.

 

부디 마약으로 왜곡된 대마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아, 대마합법화에 기여하기 바란다.

 

자원의 보고인 대마 해방을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사진, 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