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서울역
홈리스들이 총 맞은 병사처럼 쓰러져 잔다.



어디선가 여린 선율의 바이올린소리 들린다.

거리의 악사가 들려주는 ‘아베마리아’다.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그들보다 가진 자들이 더 많지 않은가?




고통스런 삶이냐? 자유로운 삶이냐?
추운 날은 고통이고, 더운 날은 자유롭다.




처음 힘들 때는 고통스럽게 보였지만,
내가 익숙해지니 자유롭게 보이더라.




상대적이라 아무도 단정 못 한다.
그들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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