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낙산 아랫동네 이야기의 “가을 봄 여름 그리고 겨울”이
이화마을 일대와 ‘아지트문화갤러리’에서 내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일 방문했으나, 늦장 부리다 뒤늦은 소식이 되었다.






사진가 김수길씨가 2010년부터 이 전시를 기획하여 참가하고 있으나,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동안 도시재생 문제로 지역민들의 갈등이 시끄러웠으나, 이화동 낙산마을 자체를 처음 가 본 것이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물어물어 낙산공원으로 향했는데,
마로니에 공원에는 젊은이들의 거리공연이 흥을 돋우고 있었다.
도보로 약 10~15분 거리라,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다.






이화동은 벽화가 그려진 골목에 카페, 공방, 호프집, 식당 등 다양하게 들어서 있었다.
여기 저기 조형물과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다, 성곽길이라 분위기가 좋았다.






천사 날개가 그려진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이도 있고,
도처에 옛날 교복을 걸쳐 입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산 모양이 낙타를 닮아서 ‘낙타산’으로도 불리는 낙산공원은 옛 모습대로 복원한 성곽 따라 역사 탐방로가 이어져 있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일품이었다.






벽화마을에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몰래 벽화를 지우거나
붉은 페인트로 휘갈긴, 마을 관광화를 반대하는 글귀도 보였고, 계단에 그려진 벽화를 지운 흔적들도 역역했다.
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부 갈등이 상처로 남아 있었다.






2006년 서울시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한 ‘낙산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화동에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 따라 그려진 벽화와 계단 위 그림은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의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으나,
동네 사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낙산 아랫동네 이야기인 ‘가을 봄 여름 그리고 겨울“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렸는데,
이화동 삶의 이야기가 빨래 줄에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사진가 김수길씨를 비롯한 출품작가들의 사진이 저 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김수길 작



낙산마을페어 뿐만 아니라 “낙산실빛음악회”도 열렸고, 대학로에서는 서울아트마켓 국제공연예술제도 열리고 있었다.
사람사는 이야기인 낙산 아랫동네 이야기는 내일까지니, 일요일 데이트 코스나 산책 코스로 이화동을 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진을 감상하고 있으니, 반가운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김수길씨가 나타났고, 조해인시인도 왔더라.





김수길씨가 차린 술상에 목을 적시기 시작했는데,
‘아지트문화갤러리’ 관장인 양한모씨와 “ART & SHARE" 대표 김영기씨도 만났다.






양한모씨가 직접 갈아 준 커피에다 중화요리까지 골고루 영양 보충한 하루였다.
늦게는 인천 사는 권양수씨가 나타나 심심찮게 만들었다.
사진가 김수길씨 덕에 낙산 구경 한 번 잘했다.


사진, 글 / 조문호





















김수길작


김수길작



김수길작


김수길작




양한모작



김수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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