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샤진가 하재은씨에 이어 엄상빈씨가 병문안을 오셨다,
하재은씨는 세계 시장을 기록하는 잦은 해외 나들이와 국내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바쁘고,
엄상빈씨는 6월15부터 7월31일까지 속초 청호동의 ‘아트 플렛폼 갯배’의 ‘아바이 마을 사람들’ 초대전 준비로 바쁘다,
더 이상 바쁜 분들에게 민폐 ‘끼치는 병원생활을 빨리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엄상빈, 정영신씨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밥 먹다 어이없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속초시에서 실향민들이 사는 청호동에 갤러리를 만들어, 개관전으로 엄상빈씨를 초대했는데,
속초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인들이 속초시에 민원을 넣어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다.

속초시 담당자의 표현으로는 '지역 사진인들의 반란'이란다.  

지역 사진가를 두고 왜 외부 사진가를 끌어들여 개관전을 하느냐?, 지원액도 지역 사진인들과 차별하느냐?‘는
내용이라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왜 주제 파악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사진이면 다 같은 사진이냐?

지역 아마추어 동아리 전시와 프로 사진가의 기획전도 구분하지 못하니, 할 말이 없다. 

 

갤러리를 아마추어 사진인들의 놀이터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누가 기획을 하던, 실향민 지역 개관전이라면 청호동의 역사적 기록사진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엄상빈씨 만큼 긴 세월동안 실향민을 기록한 사람이 있는가?

사진이라고는, 고작 옛날 이발관 그림 비슷한 공모전 사진이나 찍어오는 주제에... 


몇 년 전, 정선에서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무식하니 뻔뻔스러운 것도 몰랐다.
아직까지 지역 이기주의에 빠진 우물 안 개구리들이 있다는 현실이 사진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울 뿐이다,
아무리 제 잘난 맛에 산다지만, 쪽 팔리지도 않냐? 제발 사진 망신 그만 시켜라.



'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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