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그리고 위대한 촛불
정정엽展 / JUNGJUNGYEOB / 鄭貞葉 / painting
2017_0502 ▶ 2017_0531 / 월요일 휴관



정정엽_광장-10_캔버스에 유채_91×21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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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6(소격동 128-3번지)

Tel. +82.(0)2.3210.1233

www.trunkgallery.com



"지난겨울 씨앗들이 불을 밝히며 내 안으로 들어왔다. 어둠 속에서 오색의 콩들이 또 다른 촉으로 발화했다. 모이고 흩어져 물결이 되고 별빛이 되고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자존의 촛불이다. 아무 데나 굴러다니는 콩알만 한 콩. 하하하 이것이 그림이 되었다. 이 얼마나 시시하고 위대한 일인가. 저마다의 자신의 촉으로 저항하는 축제였다.

 


정정엽_광장-5_캔버스에 유채_70×180cm_2016


정정엽_광장-11_캔버스에 유채_80×50cm_2017


정정엽_광장-12_캔버스에 유채_80×50cm_2017


먹은 감춤, 덮음, 사라짐 따위를 뜻 하게 했다. 먹과 빛은 서로 맞서는 정서지만 뗄 수 없는 성질이다. 먹 없이 빛도, 빛없이 먹도 없다. 그래서 밤하늘은 별을 품는다. 별은 자리가 있다. 그러나 나의 "콩/씨앗"들은 아무데나 굴러다닌다. 어디서나, 아무 데서나 그리고 여건이 맞으면 싹을 틔운다. 나물이 되기도 한다. 먹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모두가 원하는 별이 되기도 한 것이다. 나의 염원의 별로 내게 닦아온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 수많은 촛불들이, 아니 내 "콩/씨앗"이, 거대한 어떤 흐름으로, 군중들의 외침으로, 장엄한 소리 그 정치적 외침으로, 민주주의 실체 그 형태들로, 따뜻하고 유쾌한 촛불 파도로 아니 드 넓은 바다가 되어 졌다. 광장에 '촛불'이 그렇게 보였다. 그 것들이 정정엽의 "콩/촛불" 과 "콩/씨앗"임이 분명한데 생명감 넘치는 자발성을 갖춘 "위대한 아름다움" 으로 확장되며 내 그림이 되었다. ■ 정정엽



정정엽_촛불8_캔버스에 유채_34.8×24.2cm_2017


'붉은 콩'으로 90년대부터 '여성의 욕망의 정체' 를 들어내던 정정엽의 작업이 2017년 오늘/이제는 광장의 촛불로, 민중들로, 함성으로, 분명한 발언을 토해내는 대중의 함성으로 그 흐름물결로 재현되어 잔잔하고 소소하던 느낌이 거대하고 위엄 있게 재현 되었다. 그 어떤 위대함을 찬양하는 "콩/씨앗/촛불"로 발화되고 재현된, "2017년의 정치적 기념비"로 거듭 태어난 것 같은 그 차원이 달라진 그녀만의 그림이 되었다. 즐겁고 또 유쾌하다. 제주의 '노리 갤러리'를 위해 준비한 이 작품들을 그래서 서울 트렁크 갤러리에 등장했다. 더 많은 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트렁크갤러리 5월 전시로 초대 되었다. 그녀, 정정엽의 작업노트가 아주 명쾌하게 작업의 의도를 잘 들어내고 있어, 그가 품은 뜻과 그 표현의도를 잘 설명하였다. 해서 트렁크의 리플랫 글로 대신 쓰려 한다. 여기 이 글, 그녀의 작업노트 글을 소개한다. ■ 트렁크갤러리



Vol.20170502c | 정정엽展 / JUNGJUNGYEOB / 鄭貞葉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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