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토요일 오후2시, 성민교회에서 ‘동자동사랑방’ 제9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지난 18일 열린 정기총회는 ‘사랑방마을공제협동조합’총회였고, 이번 정기총회는 ‘동자동사랑방’정기총회다.

공제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출자해 긴급자금을 대출해 주는 등의 마을금고 역활을 하지만,

‘동자동사랑방’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자립을 협력하는 자활모임의 원조 격이다.

작년 한해만 해도 무연고자가 많은 쪽방촌 사람들의 장례를 스물다섯차례나 치러 주었다.
그 중에는 영양주사 쇼크사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나누어 준 먹거리를 챙겨들고 계단을 오르시다 떨어진 분도 있고,

노숙하다 돌아가신 분, 자살한 분, 술 때문에 돌아가신 분 등 대개가 비참하게 마지막을 보낸 분들이다.

다들 고립된 환경에서 애달피 돌아가셨지만, 장례조차 치루어 줄 사람이 없는 외톨이었다.

그런 분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사랑방처럼 더나들며 이웃과 정 나누게 돌보아주다 

저승길 배웅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 고마울 수가 어디 있겠는가?
점심 식사를 나누는 공동주방 식도락에서는 반찬 나눔까지 하고,

쪽방 선반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에서부터 마을잔치 의료, 복지, 법률 등의 상담사업,

반빈곤연대, 용산지역연대 등 사회단체와의 연대 사업으로 주민 권익을 찾아주는 곳이다.

이 날 총회에는 39명의 주민이 자리하였고,

전임 조두선씨가 사임하고 김호태씨가 회장으로 선임되는 임원개편도 있었다.

박정아 사무장의 회계결산과 예산안 상정이 있었고, 일부 정관개정도 이루어졌다.

사업도 회계도 안정화 되었다는 이원영감사의 꼼꼼한 감사보고가 있었지만,

사회단체나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했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밥 한끼라도 더 많이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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