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서울역 주변의 쪽방에서 절망스런 삶을 사는 사람이 천 백명이나 됩니다.
그들의 곤궁한 삶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 벽이 생각 외로 두터웠습니다.
오랜 세월 단절된 습성 때문인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더구나 외부의 노출을 꺼리는 그들로서는 사진 찍기를 단연코 거부합니다.
그 벽을 허물려면 많은 노력과 정을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네요.
지난 19일, 동자동에 사는 장애인 윤용주(54세)씨를 만났습니다.
그가 동자동 쪽방에 살게 된 것은 올해로 12년째라는데, 나이에 비해 많은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천식과 고혈압, 당뇨로 고생해왔는데, 몇 년 전부터 합병증에 의해 혈관이 막혀 다리가 썩기 시작했답니다.
지난해는 왼쪽다리를 잘라냈으나, 이젠 오른쪽 다리까지 옮겨갔답니다.
그는 IMF사태가 만들어 낸 희생자입니다.
그 이전엔 전주에서 건설회사의 하청업체를 운영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가장이었습니다.
IMF 직격탄을 맞은 건설회사 도산으로 빚더미를 안게 되었고,
술로 한탄의 세월을 보내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아, 여기까지 밀려왔답니다.
두 자녀를 키우는 전 처도 생활이 어렵다는 소문은 들어, 가족에게 전화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합니다.
그냥 자식이나 한 번 만나는 게 소원이랍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그는 한 달에 50여만 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으나, 병원비를 부담하기엔 어림없습니다.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니, 다리는 자꾸 썩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를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혹시 자선의 뜻이 계신 분은 아래로 연락해주면 고맙겠습니다.
윤용주 : 010-2191-3477
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57길, 동자동 17-7 (1층 6호)
농협 302-0603-4335-41 (윤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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