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욱 사진전
"고향의 사계"
드론으로 본 내 고향 장흥

 

FOUR SEASONS IN CHANGHEUNG COUNTY
Photographs by Ma Dong-Wook



 

 

전시일시
2016년 6월15일(수)-21일까지
초대일시 6월15일 오후 5시
장소 :서울 인사동 11길 6 (관훈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02)734-7555

 

 

 

 

 

 

 

남도 고향의 사진전이 개최된다.

오는 6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포토하우스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마동욱(59)의 사진전이 열린다.

 

이 전시에서 마동욱은 고향마을과 사람들 그리고 고향의 수려한 풍광과 정서를 담아낸 사진 60여점을 전시한다.

 

사진작가 마동욱이 자신의 고향인 장흥의 정서와 마을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온 지 29. 그는 이러한 고향마을 사진들은

지난 1997, 장흥댐으로 수몰된 유치면 일대를 담은 <! 물에 잠길 내 고향>을 시작으로 모두 다섯 권에 담아 펴낸 바 있고,

20여 차례의 고향마을 사진전을 열기도 했던 국내 대표적인 고향마을 사진작가이다.

 

그가 이번에 펴낸 <하늘에서 본 고향마을>은 그동안 평면으로만 담아냈던 사진집과 달리,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각으로

담아낸 사진들이어서 그의 고향마을 사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장흥에서 나고 자란 마동욱은 30여년 간 고향을 지키며 고향 마을 사진을 비롯하여 고향 사람들, 고향의 정서와 수려한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왔으며 고향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지난 1997, 장흥댐으로 수몰된 유치면 일대를 담은 사진집 <! 물에 잠길 내 고향>에 담아낸 이후 모두 네 권의 사진집에 담아낸 바 있고, 20여 차례의 고향마을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마동욱은 이번에 고향 사진의 결정판으로 도서출판 눈빛에서 <하늘에서 본 장흥><고향의 사계>이라는 사진집 2권을 펴냈다. <하늘에서 본 장흥>(450/250*190mm*올 칼라*40,000)은 장흥의 300여 마을을 드론사진으로 담은 고향마을 사진집으로 국내에선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사진집이고, 최초 드론사진의 마을사진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하늘에서 본 장흥>과 동시에 펴낸 사진집 <고향의 사계>(255/240*290mm*올칼라*60,000)은 마동욱 작가의 고향인 장흥의 수려한 산수와 풍광의 사계, 고향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낸 사진집이다.

 

마동욱 작가는 이번 2권의 고향 사진집에서 드론사진을 통해 고향을 간직한 우리 모두에게 그리움이 기억되고 그리움이 눈에 밟히는 그림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마동욱 작가는 내게 장흥이라는 고향이 있다는 것은 내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면서 변해가는 고향, 마을의 이름이 길이라는 새 주소로 바뀌면서 고향마을의 옛 이름들이 마을의 붕괴와 함께 사라지고 있다. 고향마을에서 만난 구릿빛 주름살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러나 그 얼굴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게 내가 카메라를 들고 고향마을을 다람쥐 체바퀴 돌리듯 돌아다니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장흥출신 김선욱 시인은 마동욱의 고향 사진은 그리움이 듬성듬성 기억되고 때로 진득한 그리움이 눈에 밟힌다. 그의 사진들을 보노라면 때로 눈물이 맺힌다고향 사람들에서는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마을 사진에서는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수려한 풍광은 그 자연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읽힌다. 수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전해주는 고향의 사진들이다. 그 고향들이 이번 <고향>에 담겨 있다.”면서 마동욱의 고향 사진들이 더욱 소중한 것은, 그 전통의 마을이 사라질 지도 모르는 현대사의 전환점에서 남도의 고향마을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 훗날 전설처럼 회자될 우리의 고향이 사진작가 마동욱에 의해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동욱 프로필>

마동욱은 1958년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에서 출생했다.

20-30대에는 교도관, 소방관으로 공직에 있었으며 퇴직 후 한때 서울에서 사진스튜디오를 하기도 하였으나

낙향하여 30여 년간 고향 마을 장흥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하는가 하면 동영상으로 마을 어르신들의 생애사를 담고 있다.

 

 

 

 

 

 

그리움이 기억되고 눈에 밟히는 고향

김선욱 (시인 장흥신문 편집인)


마동욱의 고향은 전라남도 장흥군이다. 장흥군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선을 그으면 대한반도에서 마지막으로 닿는 남해안 포구라 하여 붙여진, ‘정남진(正南津)’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고을이다.

장흥은 지정학적으로 전남도에서도 광주, 목포, 순천·여수라는 3대 도시권역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 산업화·도시화의 물결에서 비껴나며 전통의 기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남도에서 전통의 고향을 가장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을이다.

특히 장흥은 청정해역인 남해 득량만을 품고 있으며, 호남의 3대 강인 탐진강이 장흥의 중심부를 관류하고 있고, 장흥댐으로 축조된 장흥호가 있으며, 해발 500M의 높은 산 14개가 곳곳에 산재하여 생태자원이 타 지역에 우월한, 산수수려(山水秀麗)한 고을이기도 하다.

이곳 장흥에서 나고 자란 마동욱은 30여년 간 고향을 지키며 고향 마을 사진을 비롯하여 고향 사람들, 고향의 정서와 수려한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마동욱은 ‘고향’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지난 1997년, 장흥댐으로 수몰된 유치면 일대를 담은 사진집 <아! 물에 잠길 내 고향>에 담아낸 이후 모두 네 권의 사진집에 담아낸 바 있고, 20여 차례의 ‘고향마을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고향 사진의 결정판으로 ‘도서출판 눈빛’에서 <하늘에서 본 장흥>과 <고향의 사계>이라는 사진집 2권을 펴냈다.

<하늘에서 본 장흥>(448쪽/248*160mm*올 칼라*값40,000원)은, 장흥의 300여 마을을 드론사진으로 담은 고향마을 사진집으로 국내에선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사진집이고, 최초 드론사진의 마을사진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하늘에서 본 장흥>과 동시에 펴낸 사진집 <고향의 사계>(255쪽/210*297mm*올칼라*값 60,000원)은 마동욱 작가의 출신지 장흥군의 고향을 주제로, 고향의 미려한 산수와 풍광의 사계,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낸 사진집이다.

이번 사진전에 선보이는 사진들은 바로 2권의 사진집에서 추려낸 ‘고향’ 의 사진들이다.


■사진작가 마동욱은-

20여년 전 어디선가 마동욱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밝힌 적이 있다.
“나는 마동욱을 보며 돈키호테를 떠 울린다. …그의 기사도 정신의 광기와 몽상은 그로 하여금 늘 동떨어진 현실세계에서 비통한 실패와 패배를 맛보게 한다. 그러나 그런 가혹한 패배를 격어도 그의 용기와 고귀한 조금도 꺾이지 않는다.

마동욱이 전적으로 돈키호테를 닮았다는 것은 아니다. 돈키호테는 현실을 무시한 이상가였지만 마동욱은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긴 해도 결코 공상주의자이거나 비현실적인 몽상가는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그를 보며 가끔씩 돈키호테를 떠올린다.

마동욱의 성격도 무모하리만큼 곧고 사고도 곧다. 언행도 투명하다.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강하다. 때로 지나칠 만큼 순수하고 이상주의적이며 비현실적이다. …그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좌절을, 자기 일과 소신에 대해 얼마나 많은 회의를 경험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현실이 주는 가혹한 좌절, 늘 죄업처럼 짊어진 궁핍이라는 무게를 끝까지 버티며 결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안다.

마치 자기의 몽산적인 이상이 현실에 부딪쳐 처절한 실패를 겪어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던 돈키호테처럼… 그의 삶에서 트릭은 없다 누구에게도 마지막 카드를 감추지도 않는 다. 그와 통하는 사람에게는 제 속내를 알알이 보여준다. 보통 사람에게선 볼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필자가 마동욱을 10여년 남짓 그의 성격과 일(사진작업)을 지켜보며 느꼈던 것을 가감 없이 표현한 것의 일부분이다.
이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에 대한 내 표현은 유효하다. 지금도 여전히 마동욱은 내게 돈키호테적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30여년전의 그 소신으로 오늘도 자기 사진 작업에 매달리고 있을 뿐이다. 그의 자기 사진에서 팩트만을 고집한다. 트릭을 용납하지 않는 팩트 사진만을 고집하는 것은 트릭이 없는 그의 삶과도 상통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여전히 자기 일에 대한 확고한 자부와 긍지로서 현실의 수난을 이겨낸다는 것이다.

그 팩트 사진에서 나름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일종의 현실 도피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하여 필자의 눈에 비치는 마동욱은 여전히 톤키호테적이다.


■마동욱의 다큐사진


마동욱은 다큐 사진가이다. 그는 사진의 미적·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며 이른바 작품 사진을 만들어내는 사진작가는 아니다. 사진의 대상체가 되는 물상의 사실상의 정수를 표현해 내는 다큐멘타리 사진가인 것이다.

물상의 본질에 대한 직관적인 관찰을 중시하는 다큐 사진가인 마동욱은 자신의 다큐 사진 정신에 아주 충실하다. 그의 사진은 스트레이트 사진의 정수를 보여준다. 단 한 사진도 연출이나 트릭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물상에 대한 직관과 정확한 묘사만 있을 뿐이다.

사진가는 존재물의 정지된 현상을 사진으로 담는다. 사진가는 이러한 작업에서 어떤 의미를 전해주는 그림처럼 아름다움이나 독특한 의미를 표출하여 작품사진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동욱은 일 년 365일 하루도 걸리지 않고 고향 장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이며 강이며 바다며 마을이며 사람들을 이른바 ‘장흥’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세월이 29년이다. 한두 번, 아니 몇십 번도 찍었으니 지나칠 만도 하지만 마동욱은 어제도 그제도, 아니 수백 번도 찍었을 그 풍물을 다시 카메라에 담는다. 그에게 모든 물상은 매순간 변화되고 달라진다.

마동욱에게 사진의 주체가 되는 그 어떤 대상체도 고정적인 존재는 없다. 늘 달라지고 늘 새롭다. 그리고 사진은 기록이고 진실한 기록은 늘 변화되는 그 대상의 진면목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물의 본질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카메라를 메고 고향 장흥의 마을을, 장흥의 산하를, 장흥 사람들을 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동욱의 사진이 사진의 미학을 넘어 그 존재의 미학을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마동욱의 고향 사진은 역사이다

우리의 고향마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1백호, 200호가 되고도 남았던 마을들이 20여호 남짓의 과소화 마을로 변해가고 …아니 10년 후면 우리나라 고향마을 절반은 영원히 사라질 지도 모른다. 한때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골목골목에서 뛰어놀고, 공동우물가엔 자지러지는 아낙들의 웃음판이 펼쳐지고, 사랑방에서 어른들이 새끼 꼬고, 명절마다 신명난 풍물판이 벌어지며 활기가 넘쳐났던 우리 고향의 마을. 이 고향 마을이 이제는 크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사람들이 사라져가고 아이들 울음소리도 멎어가고, 마을이라는 그 공동체의 얼굴도 점점 닳아지고 있으며 정(情)도 사라지고 기운도 옅어지고 있는 것이다.
점점 사라져가고 변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의 고향마을. 이 고향의 얼굴을 담은 사진이 마동욱이 추구하는 사진이다.


하여 마동욱의 고향 사진은 역사가 되고 있다. 흘러가는 그러나 영원히 기억될 우리들 고향의 역사이다. 고향을 가진 이들에게 추억이 되고 아픔이 되고 그리움이 역사가 되고 있다.

마동욱의 고향 사진이 더욱 소중한 것은, 그 전통의 마을이 사라질 지도 모르는 현대사의 전환점에서 남도의 고향마을의 30여년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 훗날 전설처럼 회자될 우리의 ‘고향’이 사진가 마동욱에 의해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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