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문화예술전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창간 된지도 벌써 7주년을 맞았다.
창간 7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오후3시 서울시민청에서 열렸다.

시상식장인 바스락 홀은 올해 수상자 선정을 담당한, 이종상화백, 춤꾼 이애주씨,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이은영씨를 비롯해 수상자인 김남조, 정명숙, 정우범, 김후란, 장수동, 김혁수, 장준철, 이유라, 류영수씨와

재능기부에 나서 준 김용우, 유승현, 정옥희, 김은미, 석승권씨와 황병기씨 등 각계 알만한 문화예술인들로 가득메웠다.

그 자리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창간7주년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띄우기도 했고, 축사와 인사말,

축시 낭송과 오페라 공연 등으로 시상식무대를 화려하게 펼쳐 나갔다.

‘서울문화투데이’를 발행해 온 이은영씨는 신문하나 끌고 가는 것만도 어려울 텐데,

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는 이런 자리를 오랫동안 만들어 왔다. 

 얼마 전 술좌석에서 “직원들 월급 줄 때, 직원들이 부럽더라”는 그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재벌 신문사들도 손들 판국에, 돈 안 되는 문화예술에 한정된 신문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사방팔방 쫓아다니며 문화예술인들 인터뷰하랴, 광고까지 구걸해야 하는 그의 바쁜 일상이 눈에 빤히 보인다.

그런 와중에 매년 역량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해 상을 준다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꽃 피우려는 사명감 하나로, 그 일에 미치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하다.

만약 힘없는 남자가 그런 일 벌였다간 벌써 마누라한테 쫓겨났을 것이다.

사서 고생하는 이 일이, 과연 누굴 위해 종을 울리는 일일까?
이게 척박한 문화텃밭을 꽃 피우기 위한 살신성인의 정신이 아니고 뭐겠는가?

어쩌면 국가와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 문화예술인 모두가 그에게 빚진 거나 마찬가지다.

구독층인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이 가난하다보니, 독자층도 얕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몇 년동안 신문을 받았으나 우편료 한 번 보태지 못하여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못 쓰는 글이나마 신문에 기고할 기회를 주어, 마음의 빚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그 날 시상식장에 모인 많은 예술가들도 그런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었고, 격려의 힘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화예술계의 마당발로 활약해 온 그는 돈은 잃었지만, 사람은 얻은 것 같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예술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나라의 격을 높이는 바로미터다.’는 등

모두들 문화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들은 뻔지레하게 하지만,

대개의 정치인이나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

예술인복지재단과 각처의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뒤늦게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난한 문화예술인들껜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뿐이다.


그래도 여걸 이은영씨 같은 사람이 있기에, 자부심으로 묵묵히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문화예술인들이 신문이라도 한 부 씩 보아주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문화투데이'가 문화예술계의 정론지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 글 / 조문호

아래 사진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장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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