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작가의 '직녀'. 이미지제공=한국미술센터



한국화가 김양수의 시화전 '함께 걸어요 그 꽃길'이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에서 열린다.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시화 전시는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열려 왔다. 그러나 미술작가가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낸 전시는 거의 없었다.

김양수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필의를 바탕으로 극히 절제된 조형미를 서정적인 감성으로 펼쳐왔다. 많은 시인들이 자신들의 시와 그림이 함께 하는 전시에 가장 선호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품어온 그림으로 그려진 시들을 틈틈이 시로 써온 동명의 시집(바움 간)을 출판하면서 자신의 시 그림전 '함께 걸어온 그 꽃길' 을 열게 되었다. 자연의 신성한 숨결 속에 꽃잎처럼 피어나 풀잎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이 가지는 이야기들을 맑은 그림처럼 써내려간 서정시 60여 편에 녹아든 감성이 작가 특유의 절제된 조형성의 작품으로 담겨 있다.

작가의 시를 읽으면 그림이 담겨있고 작가의 그림을 보면 시가 읽힌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정신성의 여백이 가슴을 딛고 오는 작품들은 우리의 언어와 그림에 담긴 아름다운 감성들을 잔잔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대학,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국내 및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 2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시집 '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 '고요를 본다' 에 이어 이번에 '함께 걸어온 그 꽃길'을 내놓았다. (02)6262-8114

스포츠조선 /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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