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전명자 씨는 20년 가까이 '오로라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한 연작을 선보여 왔다.

1995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처음 접한 작가는 이후 매년 오로라를 보기 위해 북유럽을 찾았고 오로라를 직접 체험하면서 받은 영감을 화폭에 담아내왔다.

"추운 지방에서 오로라를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는 작가는 오로라가 뿜어내는 신비로운 푸른빛을 화면 가득 채워 넣고 그 속에 행복한 삶의 풍경을 그려넣는다.

"지구 상에서 펼쳐지는 신비롭고 황홀한 오로라 현상을 보고 있으면 오로라 저 너머에 무한의 우주가 있고 그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은하계 어딘가에 지구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있는 별이 있는 것으로 상상했어요. '오로라를 넘어서'는 무한한 우주와 자연, 음악, 기도로써 교감하는 영감을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전명자 작가의 '오로라를 넘어서' <<선화랑 제공>>



작가의 또 다른 연작 주제는 '자연의 조화'다.

화폭을 가득 채운 황금빛 해바라기 밭에서 악기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붉은 꽃과 각종 나무가 어우러진 푸르른 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아이들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행복한 풍경을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게 담아낸다.

작가는 "자연이 베푸는 많은 순기능과 순수함, 풍요로움을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향유해야 할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4-21일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초대전에서도 작가는 두 가지 주제의 신작들을 소개한다.

주제는 한결같지만 한층 강렬해진 빛과 색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 꾸준히 전시 활동을 펼쳐 온 작가는 올해 초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으며, 앞으로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에서도 전시가 예정돼 있다.


전명자 작가의 '자연의 조화' <<선화랑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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