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미술하는 단양의 김언경씨 딸, 자연이가 시집갔다.
지난 일요일 정오 무렵,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메종드 비’에서 결혼식을 했다.

김언경씨는 인사동에서 80년대 중반부터 어울린 오래된 벗이고 후배다.
인사동에서 ‘유목민’하는 전활철씨와 어울려 의형제의 연을 맺을 정도로 가까웠다.
하는 일에 허덕이느라 겨를도 없었지만, 단양에서 ‘낭만’이라는 카페를 열어도 아직 못 가봤다.

사는 것이나 인간관계나 다 편치 않았다.

그의 딸 자연이는 오래 전 한 두어 차례 만난 적이 있으나, 몰라보게 예뻐졌다.
그리고 너무 어른스러워져, 똘똘한 신랑 거느리고 잘 살 것 같았다.

요즘 결혼식은 너무 자유로워 좋았다.
그 지루하던 주례사를 없애고 춤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재미있게 끌어갔다.
바람직한 변화였으나, 서로에게 책임의식을 느끼게 하는 간단한 성혼례 같은 절차는 있었으면 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릴 신랑각시를 축하하러 온 분 중에는 반가운 분들도 많았다.
‘뮤아트’의 김상현씨, ‘유카리화랑’ 노광래씨 내외 시인 조준영, 이필두교수,

서양화가 김기이, 김치중씨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


"자연아 잘 살아라~"



사진,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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