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다보성갤러리서 20일까지

중국 화가 자오쿤(32)은 현지에서 ‘천재 화가’ ‘미래의 피카소’로 불린다. 그는 한·중 수교 23주년을 맞아 서울 인사동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리는 ‘자오쿤의 유채산수화 초대전’(10~20일)에 맞춰 최근 방한했다. 그의 그림은 서양화와 동양화의 느낌을 동시에 풍긴다. 분명 수묵 산수화에서 볼 법한 풍경이지만 표현 양식은 서양화에 가깝다.

10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시진핑 주석도 동서양을 결합한 그림을 보고 만족하고 격려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한국 전시를 가진 중국화가 자오쿤이 10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자오쿤은 중국 허난성 출신이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대회의 상을 휩쓸었다. 스무 살인 2002년 베이징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 초대전, 미국·캐나다 순회전, 싱가포르·영국 교류전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 “서양 풍경화의 재료와 수묵 산수화 정신의 결합은 현대 미술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수묵 산수화라는 용어 대신 유채 산수화라는 존재도 부각될 수 있다.

한국 전시회에서는 산수화 60여점과 초상화 등 모두 100점을 선보인다. 한·중 수교를 기념하는 전시회여서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초상화도 들어 있다.

[경향신문 / 고영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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