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도난품 확실…다른 작품도 조사해야”

스카이데일리 / 박재희기자(pjh@skyedaily.com)

                                   ▲ <사진=뉴시스>


인사동 경매에 도난품으로 의심되는 불교미술품이 나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이 6월2일 오후 7시 서울 인사동5길 공아트스페이스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여는 ‘조선 시대 불교 미술 특별 경매’ 작품 가운데 4점이 도난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난품으로 지목된 작품은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두 점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 ▲신중도(神衆圖) 등이다.

추정가 5억~6억원인 ‘영산회상도’는 18세기 중반 영조 때 대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0년 5월 30~31일 경북 청도 용천사에서 도난당한 작품과 거의 흡사하다는 전언이다.

4억~5억원에 나온 또 다른 ‘영산회상도’는 1993년 4월 강원 삼척 영은사에서 없어졌다.

또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04년 5월13일 충북 제천 정방사, ‘신중도’는 2000년 9월4일 경북 청송 대전사에서 사라진 3점 가운데 한 점으로 알려졌다.

작품 대부분은 법무법인을 통해 위탁받은 것이다.

이에 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문화재청,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관계자 등은 현장조사를 벌였다.

마이아트옥션 측은 “경매에 출품된 작품과 도난품은 크기나 제작 시기 등이 달라 도난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사에는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계종 측은 “도난품이 확실하다. 도난품이 더 있을 수 있어 나머지 출품작도 확인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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