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에 있는 주산시는 1721년 경종원년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김기덕 영화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주산지는 영화제목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풍경이 모두 독특한데,
그냥 색깔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주산지의 이미지 자체가 확 바뀌는 것이다.

주산지하면 우선 신록의 왕버들 물빛 그림자와
물안개 자욱한 몽환적 새벽풍경을 꼽을 수 있다.
가을엔 피 빛으로 물든 산하 또한 절절하다.
그러나 인적 없는 고요 속에 고고한 나목의 자태를
드러내는 겨울풍경이 그 중 으뜸이다.

올 가을엔 새벽을 깨우며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한번 푹 빠져 볼 작정이나
주산지의 명물 왕버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  10일 청송, 도평장과 화목장 가는 길에 들려 찍었다.

 

 

 

 

 

 

사진 찍던 장터사진가 정영신씨가 인기척에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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