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영섭, '장안산'

호남정맥의 비경을 찾고자 7년 동안 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변산 등 4곳과 도립공원과 군립공원을 찾아 집중 촬영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산악사진가 엄영섭의 사진전이 4월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 마련된다.

작가는 현대적인 장비가 아닌 필름을 이용하는 아날로그 카메라를 고집스럽게 사용하여 촬영을 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초월적 빛이 감각에 들어와 자연의 빛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 정체성도 찾지 못하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엄 작가는 "그저 절기와 기후에 따라 산의 모습이 미묘할 때 사진이라는 언어로 산을 촬영했고, 기를 찍어 내고 싶었지만 어려운 과제로 남게됐다"며 같은 산을 50여 차례 올랐지만 찾고자 하는 장면을 발견하지 못해 미완성작이 남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 엄영섭, '만덕산'.

 


 

엄영섭이 촬영한 호남정맥은 백두대간인 함양 백운산 아래 영취산(靈璻山 해발1,076m)에서 금남정맥과 함께 출발하여 장안산(長安山 해발1,237m)을 발원지로 장수를 지나 진안·완주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과 나뉘어 임실, 정읍, 장성, 담양, 순창을 들러 곡성, 광주, 화순, 순천, 장흥, 보성, 광양 백운산에서 호남정맥이 마무리된다.


 

이번 전시에는 장안산, 팔공산, 천상데미, 삿갓봉, 마이산, 부귀산, 주화산, 만덕산, 오봉산, 고당산, 내장산, 강천산 등이 집중적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한편, 엄영섭 사진가는 서울에서 전시를 29일까지 진행하고, 5월 1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북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또 전시기간  산 사진집 '산에서 사노라네'를 함께 발간해 7년간의 고행의 흔적을 선보인다.

 

 


▲ CNB뉴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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