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금展 '공존'

2014.3.5-3.11

가나인사아트센터

 

계절마다 피고 지는 산과 들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야생화와 친숙한 곤충을 소재로 따뜻한 이야기를 건네는 이봉금 작가. 그가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공존’을 펼쳐보인다.

 이 작가의 작품의 소재는 야생초와 꽃, 곤충들로, 작가는 이들 생명체를 화폭에 담으면서 늘 같은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수많은 꽃과 나무, 곤충들이 사라지고 없음을 알게된다. 지금, 그 자리는 검은 아스팔트로 덮여 영원하지 않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의 메시지는 착하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며 지나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자 하는 것. 아무리 작은 것도 자연은 소중하고 위대하기 때문으로,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고 작은 생명도 존중할 수 있고 소박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되어 진다고 말한다.

 작품의 기법은 한국화의 장르에서 초충도(草蟲圖)라고 하는 전통화목에 바탕을 두고 있다. 먹과 함께 채색을 혼용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적인 회화재료인 지(紙), 필(筆), 묵(墨)에 채색을 사용하는 것. 먹으로 표현한 그릇의 형태는 대지(大地)를 형상화 한 것이고, 종(種)을 담아 보존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뜻을 담고 있다.

 김현정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을 대하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것을 말한다”면서 “작은 생명도 존중할 수 있고 소박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마음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초대되었으며, 이번 서울관의 전시가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다. 온고을대전 입선(2006년), 한국미술대상전 우수상(2009년)을 수상, 현재 건지회, 전북회화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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