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잠시 걸었는데도 바지가랑이가 홈빡 졎었습니다.
버스 차창으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혼자만의 생각에 젖는 호젓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이사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쏟아지는 비를보니 술 생각이 난다'는 전화를 받고 '여자만'으로 갔지요.
오랫만의 만남이라 창예헌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회비를 거두는 과정에서 창예헌과 함께할 의향이 있는 회원들은 파악 됐지만, 누락된 회원들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처음 단체를 결성한 것도 인사동을 오 가며 만난 벗들이 서로 연락이라도 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자는 것이었는데....
그동안 창예헌에서 뚜렷하게 한 일이 없으니 실망감도 있을 것이고,더러 싫은 사람들도 있었겠지요.
예술가들이란 본래 제 하는 일이나 잘하지 조직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는 특정인이 주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체가 되어 좀 보람된 일들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엊그제는 창원의 조성제이사께서 전화가 왔어요.
사단법인만 되면 자기 회사에서도 잉여금 일부를 기부 할 수 있고, 주변의 사업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사단법인화를 추진해야 할 것 같아요.
회원 100명이상 되어야 하므로 부족한 일곱명의 충원 문제도 논의됐어요.
"전화만 하면 얼마든지 회비를 낼 회원들이 많다"지만, 그러지 말자고 말렸어요.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회원들은 단체에 불만이 있거나 처음부터 거절을 못해 가입한 회원일 확률이 많은데,
다시 전화하면 회비는 내겠지만 억지 춘향이 일 뿐이니, 스스로 뜻을 밝히는 회원들만 기다리기로 했어요.
지금은 회원 스스로 단체에 애착을 가지는 주인의식이 절실한 때 입니다.

그리고 창예헌 사무처장은 하루종일 우리 일에만 메달릴 수 있는 전문가로 교체하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물론 충분한 인건비를 지불해야 겠지만, 그만큼 벌어 들일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찾으면 되지요.
투자하는것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사단법인화 문제나 지원금 신청 등 타 기관과 협의, 추진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문화관광부의 시장과 문화컨설팅단, 농어촌희망재단 등에서 아이디어만 도출하면 우리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들이 지금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2012년도에 추진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사무처장의 인건비는 추진 할 사업 자체에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전시나, 출판, 공연 등 창작발표가 있으면 축하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합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회원들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어야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정영신씨가 사무처장을 맡은 동안은 나설 명분이 없지만, 교체를 조건으로 저에게 감사 직을 맡겨 달라는 제안도 했습니다.
창예헌의 조직구성과 회계내역을 훤히 읽고 있으니 절대 정관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도록 감시 할 것 입니다.
현재의 김의권 감사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사직서를 낸 상태입니다.
모든 사안들을 오는 7월16일 이사회에서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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