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무얼 남기나하는 옛애기가 있습니다만은, 우리의 목순옥사모님은 천상병시인의 아내로, 인사동의 여러 예술가들의 누님같은 역활을 잘~하신다음 하늘로 가셔서, 천시인이랑 이세상에서의 즐거웠던 소풍"얘기를 하고 계실것입니다. 엇그제, 8월 24일 토요일의 양주 광적의 소풍"모임은 뜨거운 8월의 땡볕을 머리에 얹은채,구슬땀을 흘리며, 한길이상 웃자란 풀들을 벌초하며, 사모님의 3주기 제사준비를 하느라 제물을 갖고, 늦게 나타난 필자가 미안할 정조로 열심히 벌초를 하고 있었습니다. 벌초를 하던 네사람은 길상호시인(천상병문학상 10회 수상자) 의정부의 시민단체 강혁선생 김범철선생 김병호(사무총장)등 넷이서 수고 하고 있었읍니다. 생전의 반가운 얼굴들, 사랑하는 조카 목영태부부, 딸같이 아꼈던 조카 영진이 아들처럼 챙겨주셨던 최일순 이윤섭 전강호 필자, 말년의 인생 상담역을 해주었던 동생같은 편근희누이, 기념사업회를 꾸리며, 천상병행사라면 전국의 골짜기를 따라 다닌 사업회의 일꾼, 김병호, 천상병시전집을 출판하신 평민사 이정옥대표님등이 조촐한 3주기 행사를 위해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옆에 계신 목여사님의 친정어머님 조성대할머님(102살로 사모님 별세후, 8개월뒤에 돌아가심,)의 제수를 차려드린후, 조금 늦게 도착한 목영태조카일행과 절을 한번씩 하고, 술잔을 올려 , 아쉬운대로 3주기 제사를 올릴수 있었다. 다~들~생전의 목여사님과 사랑을 주고 받었던 그리운 이들이라 별말들은 없어도, 진정으로 故人의 유덕을 기리는 마음으로 조용한 제사를 마치고, 의정부가는길의 두부와 보리밥을 맛있게 하는 집에서 점심들을 다같이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이날의 점심식사비로 김명성 기념사업회이사장이 금일봉을 보내 주어서 맛있는 점심을 했다는 걸 여기, 덧 붙입니다.특히, 이날의 소개할 중요한 친구 유진오씨는 천시인 살아생전부터 귀천에 20년이상 근속한 왕팬으로, 아침 일찍, 전철과 버스편을 갈아타고, 제일착으로 산소에 도착한 열성인사로, 누구보다, 목여사님이 제일 반가워한 친구라는걸 사족으로 올립니다. 진오씨는 직장이 울산에 있어서, 참석치 못할때는 필자에게 송금을 해서라도, 제일큰~꽃바구니를 보내준 의리있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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