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心 ma-um shim
오로빈展 / OHROBIN / 吳櫓彬 / photography
2013_0619 ▶ 2013_0702 / 월요일 휴관
오로빈_Walden_e1/3,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40×30inch_2013
초대일시 / 2013_0619_수요일_05:00pm
후원 / 드림인컴퍼니㈜기획 / 정은빈(Project 2.0)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나아트 스페이스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3층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보기 위한 탐험 ●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매일과 연관이 있다. 그리고 그 하나의 대상을 보기 위해 작가는 다른 모든 것, 특히 명료함을 버림으로써 다시 오롯한 대상의 맑은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초점이 없는 흐릿한 시선을 통해 작가는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진짜의 모습, 실체를 바라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오히려 하나하나의 객체와 교류하기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보이는 면면의 에너지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작가적인 탐구는 아직 진행 중으로 보이지만 그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연관지어 보면 그가 찾으려는 진정한 대상의 의미가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오로빈_Walden_e1/3,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30×40inch_2013
오로빈_Otaru_e1/3,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20×30inch_2013
오로빈_Otaru_e1/3,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20×30inch_2013
작가는 사진으로 소통하는 한편,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독지가이다. 사회적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 그가 매일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다. 어른들이 지워 준 결핍의 상황에서, 물리적인 현실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이겨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다리를 놓기 위해 작가는 스스로 아이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일대 다의 대응이 아닌 일대 일의 수평적인 바라봄은 사람 사이, 마음 사이를 연결하기 위한 작가만의 낮은 자세로서 그의 작품에도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오로빈_Distant_e1/5,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8×10inch_2013
오로빈_Distant_e1/5,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8×10inch_2013
오로빈_Distant_e1/5,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8×10inch_2013
본다는 행위는 사실은 내가 알고 있는 인지의 지식을 바탕으로 시각적인 해석을 결론짓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오늘날의 절대적 지식은 존재하는 것인가? 많은 사상가와 철학자, 예술가들이 질문하고 답을 찾고 또다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진리를 향한 연구와 나아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작가 또한 그러한 구도의 열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 작가는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오감으로 인식되는 것들을 지워가는 작업을 한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을 찾아 그것과의 수평적인 다리를 놓으려 하는 반복적인 인내의 단계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닿고, 세상과 닿고, 보다 큰 본질과 닿기 위해 한없는 신뢰와 애정으로 바라보고 관찰하는 그의 연구는 이제 막 자신만의 시선을 담고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 정은빈
오로빈_You_e1/5, lamina, 피그먼트 프린트_8×10inch_2013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 진정으로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게 느껴졌던 이 말이, 언제부터인가 고맙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과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들을 되짚어 보면, 결국 우리 본래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 왜 사진을 찍고 있고, 계속 찍을 것인가? 본래 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젠 사진을 통하여 만나게 될 누군가에게, 그의 자신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사진을 통하여, 사랑을 전하고 싶고, 감사를 전하고 싶고, 깨달음을 전하고 싶다. ■ 오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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