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성로초대전이 지난6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관훈동 원빌딩4층 '갤러리 각'(02-737-9963)에서 열린다.
김성로 화백의 '아름다운 세상'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는 김성로의 그림은 생동감있는 색체의 변주와 감성적 표현이 치열하게 진화하고 있는 해체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작가가 뚜렷하게 보여주는 풍부한 문화적 생명력은 함축된 시적 정서의 아름다움이다. 그것은 내가 그의 그림을 쉬지 않고 추적하는 커다란 의미며 이유이기도 하다. 목판위에 그려진 야생적 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감 넘치는 질서로 조합되고 구성된 그의 그림 '‘아름다운 세상'은 온통 산소(酸素oxygen)로 넘치고 있는 신선함이 살아있어 오래오래 뇌리에 흔적을 남긴다. 영원한 그리움이 담긴 한 편의 아름다운 시(Poetry)인 동시에 몽환적인 꿈의 세계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은유적인 이야기와 전설이기도 하다.
글 / 손소운 孫素雲
김성로의 “What are you?"
김성로의 “What are you?" 연작에서 그는 무아지경을 인간의 두개골을 통해 보여주는데, 두개골은 죽음의 상징이며 인간의 존재의 무상함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죽음의 상징인 두개골은 인간의 삶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조망하고 삶의 덧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성로는 인간의 원초적인 탄생과 소멸에 대해 언급해,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스스로의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삶을 가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오늘날 관객은 작품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작품을 완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관객의 감상 없이 작품은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과의 소통이 중시되기에 김성로의 작품 역시 관객에게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돌아보도록 종용하는 작품이 되었을 때 의미를 갖는 것이다. 관객과 소통하는 그의 작품은 관객의 삶과 죽음을 반영하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글 / 김 효 선 (갤러리 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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