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서울아트가이드 4월호 한 권 얻으려 인사동에 나갔다.

 

습관적으로 인사동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살피다

벽에 붙은 최영란 포스트 이미지에 눈길이 쏠렸다.

 

마침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려 전시를 보러 간 것이다.

 

최영란씨는 잘 모르는 화가였으나, 초짜는 아니었다.

홍대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제이림 갤러리 전속작가로,

그동안 50여 회의 국내외 전을 두루 거친 중견작가였다.

 

탐미적 성향의 그림들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웠다.

정적인 느낌과 동적 느낌이 어울려 묘한 느낌을 끌어냈다.

여체의 부드러운 선으로 형성된 그림들은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명한 색깔의 작가였다.

 

행복이나 사랑, 꿈 같은 어휘들을 떠 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색감이 매혹적이었다.

그 매혹적인 질감은 마치 꿈에서 통정하듯 달콤했다.

 

전시는 오는 4월 4일까지라 며칠 남지 않았다.

인사동 가는 걸음 있으면 한 번 관람하시길...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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