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뜻밖의 전시를 보았다.
마산 사는 후배 변형주씨를 인사동에서 만나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리는 최영란전시 보러 간 것이다.
전날 본 전시지만 변형주씨 보여주러 갔는데,
그곳에서 박재동화백을 만났다.
윗 층에서 전시가 열린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것이다.
4·3, 74주년을 맞아 마련한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열렸다.
‘등잔 밑이 어둡다’듯이, 인사동 전시를 꼼꼼히 챙기기도 하지만,
어제도 이 곳에 전시 보러 오지 않았던가?
인사아트프라자 2층과 3층에서 열리는 그 전시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전시로
이수진, 박금만, 박성태, 임재근, 현아선, 손유진,
이찬효, 정기엽, 박진우, 주철희, 이하진씨 등
열한 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인사동을 시작으로 육 개월 동안 전국 다섯 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시인데,
4·3과 여순사건을 하나로 연결한 전시회였다.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된 데 따른 각성을 일깨웠다.
여순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라이프지의 사진에서부터
학살 장면이나 민초들의 아픔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진에서부터 그림, 영상, 조형물, 대통령 기록에 이르기까지 백여 점이 전시되었다.
그날의 상처를 되새겨보는 좋은 기획전이었다.
전시를 늦게 보아, 끝날 때가 가까웠다.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4월5일까지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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