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985.3.14일자-(동아미술제 대상 발표 및 인터뷰기사)

 

 

 

 

 

                               -조선일보 1990.2.6일자- ("전농동"사진전에 대한 인터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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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89.6.8]

 

사진가모임 '사진집단 사실'창립

 

시대진실의 기록 고발인으로 의기투합

 

사실주의 사진만을 추구하는 사진가집단 사실 (대표 최민식)이 최근 창립모임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기존의 우리 사진계가 개인적이고 소극적인 형태로 현실을 외면한 창작행위에 머물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출발한 이들은 사진은 사회현실의 진실된 기록이며 고발이어야 한다고 선언. 이 시대의 성실한 기록인이며 고발인으로서의 사진작가활동에 뜻을 같이 한 최민식 등 프리렌스 9명으로 구성되었다.

조문호, 이석필, 김문호, 안해룡, 추연공, 이용남, 김인우, 이재혁 등 3-40대 작가들이 주요맴버.

 

최민식은 인간을 주제로 26년간 작품활동을 펴 왔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 호주 '인생과 그의 감정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미, 불, 일 초청 사진전 등 해외에서의 활동이 많은 사진작가다. 또 조문호는 '전농동588'라는 사창가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고, 추연공은 로이터통신의 프리랜서로, 이재혁은 농촌문제만 찍는 사진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회시각과 달리 소외계층의 생활상과 사회비판 고발적인 경향의 작품들을 발표하게 된다.

분기별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간의 창작물을 발표, 평가하는 한편 매년 회원들의 공동작품집도 발간할 계획.

또 외국리얼리즘 사진작가 그룹과의 국제교류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첫 작품발표회는 오는 10월경 가질 예정이다 (경)


 

 

 

 

 

 

 

 

 

 

 

 

 

 

 

 

 

 


 

 

 

 

 

 

 

 

 

 

 

 

 

 

 

 

 

 

 

 

 

 

 

 

 

 

 


기계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한 삶을 안겨 준 대신 인간성상실과 자연환경파괴 등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는, 인간과 기계문명이 완전히 변하는 예측불가능시대가 온다고 미래학자 레이몬드 키즈와일이 말한다.

인간의 두뇌를 로봇에 다운로드 받고, 인간에 가까운 로봇의 신체를 만들 수 있는 해가 2045년이라 한다.

그 때가 되면 인간이 만든 새로운 인간과 닮은 종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의 몸은 사라져도 나의 두뇌가 사이보그에 다운로드 받아져서 나는 영생을 한다는 이야기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아래 사진들은 필자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1979년도에 촬영한 사진들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최민식선생의 휴먼사진집에 영향 받아 사진을 시작했지만, 기계문명에 의한 인간성상실을 표현하고 싶었다.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일 년여 했으나 두 차례의 단체전 출품을 끝으로 접어야 했다.

기계의 잔존물을 통해 인간성상실을 말하는 반대어법의 한계에 부딪혀 그 때부터 사람을 향한 기록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아쉬운 감이 너무 많다. 30여년이 지난 오늘의 상황은 그 때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집에서는 컴퓨터와, 밖에 나오면 핸드폰을 끼고 산다. 가족까지도 서로간의 소통을 문자로 전할 정도로 인간적인 교류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는 것도 기계처럼 돌아간다. 그러니 30년 후의 세상은 레이몬드 키즈와일의 주장보다 그 속도가 더 빠를지도 모른다.

심각한 현실을 모두들 알고 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필자도 TV와 핸드폰은 버렸으나 작업의 도구인 카메라와 컴퓨터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기계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다.
십여 년 전부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는 작업을 병행해 왔다.

지푸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인간의 알몸을 자연 속에 두는 작업인데,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겠다.
미완의 습작들이지만 기계문명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내 놓는다.

 

 

 

 

 

 

 

 

 

 

 

 

 

 

 

 

 

 

 

 

 

 

 

 

 

 

 

 

 

 

 

 

 

 

 

 

 

 

 


 


 

 

 

1947년 경남 창녕출생.
1985년 '동아미술제'에서 연작 '홍등가'로 대상 수상, 1986년 '아시안게임기록사진 공모전 대상수상, 2018년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 2002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로 선정된바 있다.

 

개인전으로는 '아시안 게임 기록전(1986)', '동아미술제초대전(1987)', '민주항쟁기록전(1987)', '전농동588번지 기록전(1990)', '불교상징전(1994)', '전통문양초대전(1995),'동강백성들'사진전(2001), '태풍 루사가 남긴 상처'전(2002), '두메산골 사람들'사진전(2004), '인사동 그 기억의 풍경'전(2007), '신명'설치사진전(2008), '산을 지우다'사진전(2008), '인사동, 봄날은 간다'(2010), '청량리 588'(2015), '사람이다'(2016), '동자동 사람들'(2017), 산골사람들(2018), '사람을 보는 따뜻한 눈, 조문호전'(2021),'노숙인, 길에서 살다'전(2021), '인사동 이야기'전(2021)  등을 개최하였다.

 

기획 및 단체전으로는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전(1986)', '한국흑백사진초대전'(1991),'한국 사진의 현단계전(1994)', '서울정도 600년 기념전(1994)', '중견작가100인초대전(1995)', '우리의 환경전(1995)', '사진은 사진이다' 전(1996)', '우리사진 오늘의 정신'전(1996),'대한민국 환경사진전(97,98,99)', '우포늪'환경사진전,(1998), '서울사진 대전(97,98'), '동강환경 사진전(1999), '낙동강'환경사진전(2001), '한국현대사진의 조망'(2002), '우리 사는 이땅'환경전(2003),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의 조망'(2004), '함께 사는 땅'환경전(2004), '광복60년/시대와 사람들'(2005), 강원다큐멘터리특별전'(2005),'현대사진60년전'(2008),'흑백사진페스티발'(2008), '장에 가자' 부부 사진전 (2015),  ''산과 함께70'(2015), '강렬하게 리얼하게'(2016), '순실뎐'(2016),'병신무란 하야제'(2016),'촛불역사전'(2017), '촛불의 구술사'(2017)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출판 서적으로는 '청량리588',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천상병 추모 사진집, '인사동 이야기', '두메산골 사람들'사진집, '동강 백성들'포토 에세이, '불교상징'사진집, '우포늪'(공저), '동강'(공저), '낙동강'(공저), '한국불교미술대전(전7권, 공저), 등이 있다.

 

그동안 [월간사진],[한국사협], [삼성포토패밀리]편집장과 한국환경사진가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며 인사동과 '동자동사람' 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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