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화랑들이 새로운 작품들로 채워지는 수요일은 언제나 분주하다.
전시장들은 DP를 마무리하고,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쁘고,
길거리는 축하 화분을 배달하는 사람이나 꽃다발을 안은 젊은이들이 총총걸음한다.

전시장마다 화환들이 화려하다. 이제 화환이나 화분은 가급적 보내지 말자.
돈 들여 보내봤자 짐만 늘리는 꼴이라 대개 반가워하지 않는다.

전시할 때마다 화분을 사양한다는 말들을 하지만, 기어이 보내는 분들이 있다.

울긋불긋한 꽃들이 작품 감상에 방해 될뿐더러 때로는 꽃 전시인지 작품 전시인지 구분이 안 된다.
그렇게 받은 화분들이 아까워 집에 갖고 가지만, 한 번도 살려 본적이 없었다.
차라리 전시 도록이라도 한 권 사주는 게 작가들에 도움 되지않을까 생각된다.

‘미술세계갤러리’에서 열린 김반석씨의 ‘글 그림, 한글 품다’전시에는 많은 축하객들이 몰려 있었다.

흙, 모래, 종이 등 갖가지의 재료들을 사용한 독창성이나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은 돋보이나, 

그 그림과 글들이 이루는 부조화스러움은 나만의 생각일까?

인사동거리에서는 미술평론가 최석태씨와 강선화씨를 만났고, 지하철에서는 정동석씨를 만났다.


2015,10, 7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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