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모 'Meditation' 초대전이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지난 31일 개막되었다.

 

전시된 히말라야 설산은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운 생명의 숨결로 가득하다.

설산에서 영적 에너지가 솟는 것은 작가의 간절한 기도에 의한 것이다.

 

작가는 20여 년 전, 히말라야 설산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어 작품 세계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인사동 풍류객으로 살았으나, 그 이후부터 그의 기행은 전설이 되어버렸다.

스님처럼 술과 고기도 멀리하며 간절한 기도를 화폭에 옮긴다.

 

명상과 기도에 의한 설산은 차가운 한기가 아니라 따뜻한 온기가 번져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사랑의 빛에 휩싸이게 만든다.

 

이 전시는 612일까지 열린다.

 

또 다른 작품도 선보였다.

 

좀 늦게 간 개막식에서 강찬모화백을 비롯하여 장경호, 이두엽, 조준영, 최유진,

방기식, 정영신, 노광래, 덕원스님, 황경애씨 등의 반가운 분을 만났다.

 

 '인사아트프라자' 5층 레스트랑에 마련한 만찬장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 날 2차는 언론인 이두엽씨가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샀다.

조준영, 장경호, 정영신, 최유진씨가 함께 한 자리에서 인사동 추억몰이가 시작됐다.

"술 귀신 강찬모 오기 전에 도망가자"는 전설에서 부터,

인사동을 들락거리며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던 풍류객의 만행을 낱낱히 폭로했다.

이두엽씨가 인사동에 관한 추억몰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니, 다들 기대하시라~

 

 

 

해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이 다가오면 노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작가들이 모여

‘사람 사는 세상’ 전람회를 개최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23일)를 맞는 올해 ‘사람 사는 세상’ 추모전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전시를 주도한 수묵화가 유준을 비롯하여 고경일, 김광성, 김운성, 김종도, 김주표, 김태용,

레오다브, 아트만두, 양 영, 이구영, 유현병, 이선복, 이윤정, 이은희, 이 하, 임진순, 정찬민, 주홍수씨 등

열아홉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마음이 급해 차를 끌고 나오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녹번동에서 정영신씨를 태워 30분 전에 출발했으나, 차가 밀려 30분이나 늦어버렸다.

 

전시장에는 가수 문진오씨가 '껍데기는 가라' 노래를 열창하고 있었다.

 

반가운 분도 여럿 보였다. 유준 화백을 비롯하여 전활철, 방기식, 박미루,

임동은, 이한복, 김주표, 남기은 씨 등 성함이 잘 생각나지 않는 분도 여럿 보였다.

 

전시장을 돌아보니 유준의 ‘동행’이나 아트만두의 ‘노무현과 친구들’ 등 눈길 끄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는데,

다들 노무현 대통령을 대하는 것처럼 반갑고 그립게 만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란 글에 마음이 끌렸다.

글이 담긴 주홍수씨의 ‘마음속의 슈퍼맨 노무현’과 김주표씨의 전각에 유독 마음이 끌리는 것은

암울한 시국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족발집에서 열린 뒤풀이에 갔다가 전시장에서 뵙지 못한 주홍수씨를 만났다.

그 좋은 안주에 차 때문에 술 한잔 마실 수 없으니, 고문도 그런 고문은 없었다.

 

정치가 개판이라,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그립습니다.

다 함께 응원합시다.

 

 

사진, 글 / 조문호

 

[2023,5,23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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