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한 삶을 안겨 준 대신, 인간성상실과 자연환경파괴 등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는, 인간과 기계문명이 완전히 변하는 예측불가능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인간의 두뇌를 로봇에 다운로드 받고, 인간에 가까운 로봇의 신체를 만들 수 있는 해가 2045년이라 했다.


그 때가 되면 인간이 만든 새로운 인간과 닮은 종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의 몸은 사라져도 나의 두뇌가 사이보그에 다운로드 받아져서 나는 영생을 한다는 이야기는 소름끼치는 일이다.


밑에 사진은 내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1979년도에 겉 멋들어 촬영한 사진들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최민식선생의 휴먼사진집에 맛이 가, 사진을 했지만, 기계문명에 의한 인간성상실을 말하고 싶었다.

청계천과 사상공단 주변을 다니며 기계문명에 대한 문제점을 찾는 작업을 일 년여 했으나, 두 차례의 단체전을 끝으로 접어야 했다.
기계의 잔존물을 통해 인간성상실을 말하는 반대어법의 예술이란 허구보다, 사람다운 사진을 찍고 싶어 접은 것이다.

세월이 30여년이 지나 보니, 그 일도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그 때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집에서는 컴퓨터고, 밖에 나오면 핸드폰을 끼고 산다.
가족까지도 서로간의 소통을 문자로 전할 정도로 인간적인 교류가 없어진 것이다. 사는 것도 기계처럼 산다.
그러니 30년 후의 세상은 레이몬드 키즈와일의 주장보다 그 속도가 더 빠를지도 모른다.


심각한 현실을 모두들 알고 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도 TV와 핸드폰은 버렸으나 연장인 카메라와 컴퓨터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기계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다.

이십여 년 전부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로 작업을 바꾸었다.
지푸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인간의 알몸을 자연 속에 두는 작업인데, 언제 마무리될지 몰랐는데,
올 7월15일 춘천문화회관에 일차로 여덟점만 내 놓기로 했다.
비이칼에서 마무리한 작업도 작업이지만, 좀 더 진지하게 인간성을 잃어가는 걸,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완의 사진이지만, 그 때 생각이나 들처 내 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기계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한 삶을 안겨 준 대신 인간성상실과 자연환경파괴 등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는, 인간과 기계문명이 완전히 변하는 예측불가능시대가 온다고 미래학자 레이몬드 키즈와일이 말한다.

인간의 두뇌를 로봇에 다운로드 받고, 인간에 가까운 로봇의 신체를 만들 수 있는 해가 2045년이라 한다.

그 때가 되면 인간이 만든 새로운 인간과 닮은 종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의 몸은 사라져도 나의 두뇌가 사이보그에 다운로드 받아져서 나는 영생을 한다는 이야기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아래 사진들은 필자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1979년도에 촬영한 사진들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최민식선생의 휴먼사진집에 영향 받아 사진을 시작했지만, 기계문명에 의한 인간성상실을 표현하고 싶었다.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일 년여 했으나 두 차례의 단체전 출품을 끝으로 접어야 했다.

기계의 잔존물을 통해 인간성상실을 말하는 반대어법의 한계에 부딪혀 그 때부터 사람을 향한 기록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아쉬운 감이 너무 많다. 30여년이 지난 오늘의 상황은 그 때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집에서는 컴퓨터와, 밖에 나오면 핸드폰을 끼고 산다. 가족까지도 서로간의 소통을 문자로 전할 정도로 인간적인 교류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는 것도 기계처럼 돌아간다. 그러니 30년 후의 세상은 레이몬드 키즈와일의 주장보다 그 속도가 더 빠를지도 모른다.

심각한 현실을 모두들 알고 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필자도 TV와 핸드폰은 버렸으나 작업의 도구인 카메라와 컴퓨터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기계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다.
십여 년 전부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는 작업을 병행해 왔다.

지푸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인간의 알몸을 자연 속에 두는 작업인데,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겠다.
미완의 습작들이지만 기계문명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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