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지 Borderland
이소영展 / LEESOYOUNG / 李昭暎 / installation
2022_0708 ▶ 2022_0804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예술공간 수애뇨339
SUEÑO 339
서울 종로구 평창길 339
Tel. +82.(0)2.379.2970
한남대교 북단에는 강변에서부터 맨 꼭대기의 교회까지 붉은 벽돌 건물로 빽빽이 뒤 덥힌 언덕이 있다. 정상에는 교회 십자가가 우뚝 서 있고 조금 뒤로 돌아 측면으로는 이슬람사원이 보인다. 그곳의 독특함과 이질감 때문에 주변과 분리된 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하고 있었던 보광동에 가보았다. 재개발이 예정된 동네의 어지럽고 좁은 골목에는 긴 시간 동안 축적된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와 겹겹이 들어찬 건물의 역사가 뒤섞여 떠돌고 있는 것 같았다. ● 집이라는 개인 영역의 사이, 남겨질 것들과 사라질 것들의 사이, 기억과 경험의 사이,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 펼쳐진 경계지. 길은 경계선 사이에서 무한히 자라나는 미로처럼 보였다. 의문과 갈등과 열망이 가능한 출구를 찾아 맴도는 곳,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도시의 오래된 길에서 나의 위치를 가늠해 보았다.
보광동 지도상의 도로를 모형으로 제작하여 설치와 평면 작품을 전시한다. ■ 이소영
Vol.20220708i | 이소영展 / LEESOYOUNG / 李昭暎 /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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