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사진자료 = 서울시]

국보급 유물이 대량 출토된 인사동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적 전시관이 들어선다.

전시관이 들어설 장소는 지난 달 훈민정음 창제 당시 금속활자를 비롯한 천문시계, 물시계 등의

유물이 다량 발견된 곳으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인 공평동 제15·16지구(인사동 87번지)다.

옛 건물 터인 조선시대 배수로가 발견된 신축 건물 지하 1층 전체에 조성된다.

 

위치도 [사진자료= 문화재청]

지난 달 발굴한 금속활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제작된 것으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유적 보존으로 손실을 입은 시행자를 고려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존 17층으로 허가된 건축을 25층으로 보상하는 대신 지하1층 전체를 전시관으로 만드는 조건이다. 

 

건축계획 [사진자료 = 서울시]

이는 문화재 전면 보존 시 공공이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공평 룰'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현행법상 건설 공사 도중 매장 문화재를 발견하면 국가에 귀속될 뿐만 아니라

발굴 비용은 시행자가 부담해야 해 문화재 발견은 시행자 측에 달갑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전시관 건립지역 및 유적출토현장 [사진자료 = 문화재청]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평동 제15·16지구(인사동 87번지)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을 결정했다.

이 전시관은 총면적 4745㎡로 국내 최대 규모다. 종각역 인근 오피스인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에 조성된 공평유적전시관의 1.25배 수준이다.

전시관 일부 공간은 지상 1~2층까지 뻗어나가 외부 통로에서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출토된 유적/ 조선전기한글금속활자 [사진자료 = 문화재청]

인근에서 운영 중인 공평유적전시관은 외부 통로에선 전혀 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배수로의 경우 벽 높이를 달리해 15세기 토층부터 원형 그대로 전시한다.

인사동의 또 하나 자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글 / 조문호

 

 

출토된 유적 / 일성정시의 [사진자료 = 문화재청]
출토된 유적 / 물시계 부속품인 주전으로 추정되는 동제품 [사진자료 = 문화재청]
출토된 유적 / 총통 [사진자료 = 문화재청]
출토된 유적 / 동종 [사진자료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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