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이 황량하다,

전시장도 매장도 개점휴업이다.

오래된 유령들만 떠 돈다.

 

  반 평생을 인사동에서 참기름 팔아 온 권경선씨,

단골은 다 떨어졌지만, 귀신에 홀린 듯 나온다.

역병으로 헛걸음인줄 알면서도 나온다.

 

인사동, 그 서러운 그리움에 끌려 온다.

스스로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아리랑 아리랑, 인사동 아리랑~ .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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