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

 

최경선展 / CHOIKYUNGSUN / 崔敬善 / painting

2020_0605 ▶︎ 2020_0630

 

최경선_선잠_캔버스에 유채_110×11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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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선 블로그_outframe.kr

 

초대일시 / 2020_0605_금요일_05:00pm

후원 / 예술하라 arthara.co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comblog.naver.com/artzahawww.facebook.com/museumzaha

 

 

최경선은 '작은 움직임' 이란 주제로 개인전 연다. 최경선은 어떤 실체가 드러나기 직전의 상태, '변화의 첫 조짐'을 회화로 구현하고자 한다. 주제와 관련하여 작가는 중국거주 시절의 작품과 신작들을 선별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작가는 생명이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변화를 불러오는 지점을 주시해 왔다. 특히 혼돈의 상태에서 마침내 순풍과 같은 전향이 감지되는 지점을 서사적 풍경으로 펼쳐 보여준다. 화면 속 인물들의 동작과 표정, 자연물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으로 충만하다. 힘찬 붓의 필력과 흐르는 물성은 미비해서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적극 노출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경선_사라의 방_캔버스의 유채_160×140cm_2011

 

 

최경선_문턱 너머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3~9

 

최경선_옥탑방_캔버스에 유채_60×80cm_2011~9

 

최경선_떠가는 집_캔버스에 유채_110×140.3cm_2013

 

최경선_네가 움직일때마다_캔버스의 유채_110×140.5cm_2012

 

 

최경선은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연약한 것들의 숭고함을 드러내고 싶다고 말한다. 미동은 미동이 아닌 것이다. 이번 『미동』展이 작가에게 작업을 해내는 과정에 이어 또 하나의 미동微動에서 미동美動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전시는 '예술하라' 작가미술장터 참여작가 중 '개인전 지원' 1인에 선정되어 자하미술관에서 열게 되었다. ■ 예술하라

 

최경선_오래된 미래_캔버스에 유채_162×227cm_2013~9

 

최경선_움직이는 숲_캔버스에 유채_116.5×91cm_2011

 

'침체된 것이, 지체된 것이, 완고한 것이, 쇠락한 것이, 무심했던 것이, 아프기만 한 것이...' 어떤 상태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시작은 반드시 감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유기체로서 몸이 변화하고 있듯이 존재의 내외적 변화는 진행 중이다. 지속적으로 반복된 찰나들의 중첩이 변화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원하는 변화라면 부지불식간 순하게 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 더디고 아픈 거친 과정에서 온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미완의 상태일 것인데 우린 그럴싸한 완결된 상태를 성급하게 단정하거나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에 비롯된 마찰이 일상 이탈까지 불러오지 않더라도 상당한 내외적으로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다 마침내 긍정적인 방향의 전환이 감지되는 지점이 있다. 통증이 가라앉는 지점, 회복의 희망이 보이는 지점 말이다.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지점이다. 너무 조용하고 미세해서 놓치기 쉬운 그 지점이 사실 혼돈의 상태에서 막 구출되어지는 극적인 현장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최경선_멀리 가는 가까운 길_캔버스의 유채_97×145.5cm_2020

 

최경선_이름을 새기는 사람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20

 

삶은 친화를 욕구하는 이질적인 것들의 배열과 공생의 움직임인 거 같다. 추구하는 이상과 하루 세끼의 수고, 타인의 욕망과 나의 욕망 사이에서 우린 갈등하고 선택하며 때론 어정쩡하게 타협하며 살아간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맞닥뜨리면서 우리는 분주함을 멈추고 더 섬세히 주변을 살필 것을 요구받고 있다. 각자 자신을 견인해 가는 생의 목적성을 향해 걸으면서도 타자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긍정적 상생을 바래 본다. 혹여 드러나지 않더라도 미동微動이 미동美動이 되는 일일 것이다. ■ 최경선

 

 

Vol.20200605a | 최경선展 / CHOIKYUNGSUN / 崔敬善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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