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김주호展 / KIMJOOHO / 金周鎬 / sculpture
2020_0325 ▶︎ 2020_0406


김주호_보인다_테라코타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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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3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82.(0)2.722.7760


태평천하. 이번 김주호 개인전 타이틀이다. 구전되는 요순시절을 제외하면 역사적 서술에는 없는 서술이다. 그런 역설을 현실에 대입해서, 김주호는 지난 1년간 그의 일상적 체험들에 대한 주관적 바램과 객관적 현상들을 기록(이자 표현)으로 모았다. 그 1년 동안 우리사회는 시소처럼 높이 솟았다가 밑으로 꺼지는 걸 반복했다. 남북간 평화협정의 기대에 들떴다가 가라앉은 분위기와 함께, 세대간·진영간·남녀간·지역간·빈부간 계층갈등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게다가 최근엔 국회의원 선거와 겹친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사회분위기는 흉흉하기까지 하다. 만화경이자 요지경 속 풍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집단지성과 이성적인 삶의 태도로 지금의 이런 갈등과 위기를 잘 돌파하며 또 극복해나가고 있다. 불안보다는 희망이 여전히 크다는 것.


김주호_꽃을 든 남자_테라코타_2020


김주호_내 손끝에 은하수 1_테라코타_2020


김주호_내 손끝에 은하수 2_테라코타_2020


'태평천하'란 이율배반적이고도 진솔한 명제는 바로 이런 희비극 같은 현실을 지켜보는 작가 김주호의 시선으로부터 도출된 오소독스이자 패러독스, 비판이자 위로, 슬픔이자 여유가 겹쳐진 동시대성에 대한 진술이자 풍자다. 또 삶의 진득한 정서를 온몸으로 살아낸 작가의 일상적 커멘터리이기도 하다. 그가 바라본 '우리'와 그에게 바라다보이는 '우리'가 어떤 전형성으로 형상화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레토릭이기도 하고.


김주호_넉넉한 주머니_테라코타_2020


김주호_대박을 물다_테라코타_2019

김주호_행복한 남자_테라코타_2020


김주호_함께 소중한 우리-성모병원에서_종이에 드로잉_2020




김주호_환영풍물시장-강화 풍물시장에서_종이에 드로잉_2020



김주호_태평천하展_나무화랑_2020


한편, 이는 미술 이전에 '인간'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미술 이후의 '사람'을 말하고자 하는 김주호의 작업태도가 드러나는 기제다. 질구이·버려진 폐품 오브제·드로잉·낙서·메모·기타 즉발적인 언어로 미술개념·이즘·형식·활동방식…등 기존 미술의 틀과 형식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과 이웃이 함께하는 작업의 원초적 의미를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최근 확실히 그는 과거보다도 더 미술판이나 미술을 둘러싼 제도로부터 확연하게 벗어난 듯 보인다. 스스로 '동네작가'로 만족하는 그의 미술 '이후'가 더 자유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 김진하



Vol.20200325c | 김주호展 / KIMJOOHO / 金周鎬 /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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