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19년 ‘한국민예총’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렸다.
난, 대의원이 아니지만, 정영신씨로 부터 총회기록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정기총회의 동영상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갖다달라는 것이다.
내분에 휩싸인 ‘한국민예총“을 걱정하던 차에, 잘 되었다싶었다.
그 날 청계장장에서 골목 줄다리기가 있었으나, 총회장에 눌러 앉았다.

 

전임 사무총장과 그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대부분 나오지 않았다.
박불똥이사장을 비롯하여 유순웅, 이철수, 고승하, 장순향, 강정효, 안종복, 김영호, 박경렬, 이성호,

제정화, 손병휘, 하지숙, 황경하, 이대우, 양기환, 김윤기, 박세라. 장경호씨 등 50여명이 참석했는데,

인천, 광주, 강원지역 대의원들이 빠졌으나, 정족수는 충분히 채웠다.

 

양기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박불똥 이사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록을 살펴보니 115쪽이나 되는 방대한 자료인데,

대부분이 전임 사무총장과의 내분에 따른 경과보고로 채워져 있었다.
그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니, 대의원의 반발도 따랐다.
대략은 알고 있는 사안이라,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두 차례나 휴식시간을 가져가며 진행되었지만, 중요한 사업계획이 빠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대의원의 항의도 따랐다.

 

강성원부이사장의 사의가 받아지며, 장순향씨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고,
일부사안은 이사회에 위임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체되어 대의원이 하나 둘 빠져나갔다.

 

총회를 끝내고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다들 가고 없었다

 

내가 바란 것은 잘잘못에 대한 과정보다 화합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인사동 ‘풍류사랑’으로 가자며 택시를 잡았지만, 빠져버렸다.

 

이제, 원로들이 나서서 좀 중재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라도 두 쪽, 정치도 두 쪽, 예술단체도 두 쪽, 민예총도 두 쪽,
이제 나누어지는, 두 쪽은 진절머리 난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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