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사랑방’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마을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무렵의 ‘동자동 사랑방’사무실 앞에는
김정길, 김정심, 김정호, 김호태, 선동수, 유영기, 조인형씨 등 12명의 이웃들이 나와 있었다.
이번이 69회째인 마을 대청소는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나서는 일이라 그런지,
매번 20여명의 적극적인 주민들만 활동하고 있다.

나 역시 늦잠 자는 게으른 탓으로 14개월 만에 두 번째 참여한 것이다.
이 날은 서둘러 나갔으나, 다들 빗자루로 완전무장 한 채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기념사진부터 찍고,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물론 구석에 감추어진 쓰레기들을 쓸어 담았는데,
문제는 맨홀 밑으로 밀어 넣은 담배 꽁초였다.
차라리 그냥 버리지, 왜 맨홀 틈으로 집어넣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지저분한 것을 감추고 싶은 본능인지 모르지만, 흡연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기어히 맨홀에 버릴려면, 차라리 자기 코 구멍에나 쑤셔 넣어라.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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