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개국 115명의 사진가가 참여-



박하선 / 고인돌 / 길림성 연운채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한 다큐멘터리 사진축제인 “제4회 수원국제사진축제”가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여 수원화성 행궁동 일대 20여개의 전시공간과 KUMA에서 11월 26까지 열린다. 문명, 위대한 여정’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축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시아 5개국 115여명의 사진가들이 참여하였다.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한국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사진인들의 사진축제 교류를 위해 출범한 수원국제사진축제는 문화유산과 함께 거리 곳곳을 걸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즐기는 축제다. 전시는 팔달사를 비롯해 팔달구청과 수원제일교회, 굿모닝 하우스, 창룡마을 창작센터, 해움미술관, 더 페이퍼, 뽈리화랑, 신풍초등학교 담벼락 갤러리, 로데오거리 특별전시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크로키 등에서 전시된다. 다양한 국가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강, 포트폴리오 리뷰, 작가와의 만남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지난 11월 3일(금) 오후 5시 팔달사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팔달사’주지스님, 김창범 팔달구청장, 김영진 국회의원, 한원찬 수원시의회 운영위원장, 손화종 행궁동장, 축제 감독인 강제욱씨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작가들도 1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국제사진축제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150여명이다. 국제전 10명, 국내전 약 120명에 작품 1천여점, 그리고 시민, 관객 등 아마추어 작가 20여명도 참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법당에서 열린 사진비평가 이광수교수의‘사진이 만드는 문명’이란 주제의 특강에는 문명과 사진과의 관계에 대한 강의가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의 본 전시는 만주지역의 고인돌을 기록한 사진가 박하선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국내의 세계문화유산들을 주목한 사진가 한영수, 서헌강, 하지권, 송광찬, 김혜식, 유용예, 이원철, 채승우, 최항영씨 작품들과 아시아 세계문화유산과 인간을 주목한 사진가 박종우, 이규철, 박동혁, 이훈, 박동식, Meng Lichao, Fan Shi San, Yoshiaki Kita, Suthep Kritsanavarin, Probal Rashid, Noda masaya, Vlad Sokhin 씨 등의 여러작가가 참여하였는데, 도시사회의 이질적인 삶을 기록한 사진가 김문호, 서준영의 작품들로 이야기를 맺게 된다.



 


그 이외에도 특별전에 예술과 재난 프로젝트 아카이브 사진전, 치앙마이 Rumpueng art space, Sanim Thoon Gallery, Kinabalu Photo Festival 의 교류전과 국내의 다양한 사진가들과 사진그룹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특별전인 Suwonphoto X(그룹전, 개인전) 등이 행궁동 일대에서 전시된다. 특별전으로 P325, 경기포토 아카이브, 오주당, 스타 포토, 사진공방 리, 김일환, 노상태, 유상현, 김형섭, 최식원, 변성진, 하춘근, 변영숙, 유성일, 김동진, 권학봉 작가(팀)이 참가한다.

 





사진가 박하선의 작업은 고대의 유적인 만주지역의 고인돌을 통해 아시아 문명의 시작점을 10여년 동안 기록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작고하신 한영수선생의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사이에 촬영된 수원화성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헌강의 석굴암과 불국사, 하지권의 해인사 팔만대장경, 김혜식의 공산성, 이원철의 경주 왕릉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곳곳의 전시장에 펼쳐진다. 또한 송광찬의 서울 4개궁을 기록한 적외선 사진은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채승우는 신반차도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가 어떻게 재해석, 재생산되어 소비되어지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최항영은 남대문 화재사진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위기를 보여주고, 유용예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의 물질을 수중사진으로 담아냈다.

 



한영수 / 수원화성



또 다른 시각은 아시아로 넓혀 한반도 주변의 문명을 조망한다. 사진가 이규철의 시선은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의 설경과 유목민의 삶에 맞추어 졌고, 태국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박동혁은 시암 왕국의 두번째 수도였던 아유타야의 사라져가는 삼륜차 쌈러 운전사의 고단한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는데, 화려한 유적 뒤의 감춰진 민초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김혜식 / 공산성

이훈은 10여년간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기록한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로 특히 그의 작업 중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벽화는(7세기 중반) 고구려 사신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우리 문명과의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송광찬 / 창경궁

박동식은 티벳 인도 등지의 유적지를 떠돌며 만났던 순례자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고, 중국사진가 Meng Lichao은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소림사를 통한 불교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만리장성과 주변의 폐허를 찍은 Fan Shi San의 사진은 흡사 문명 이후 인류의 미래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일본사진가 요시아키 기타는 수년간의 여정을 통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들을 보여준다. 그의 묵직한 흑백 사진들은 인류와 함께한 문명의 모든 시간들을 압축한 듯하다.



하지권 / 팔만대장경

Suthep Kritsanavarin은 앙코르 와트의 문명을, Probal Rashid는 지진으로 파괴된 네팔의 문화유산을 통해 문명의 소멸을 드러낸다. Noda masaya는 중국군에 의해 점령된 티베트 수도 라사의 날 선 풍경과 강제이주로 삶을 잃은 유목민들의 삶, 그리고 문화혁명으로 파괴된 사원들을 통해 티베트의 현실을 드러낸다. 전시의 마지막 장은 도시사회를 살아가는 고단한 직장인의 삶은 기록한 서준영의 사진들과 종말로 질주하는 도시문명의 거리풍경을 기록을 김문호의 사진으로 끝을 맺게 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스스로 질문하며 이들 사진과 조우해야 한다.



서헌강 / 불국사 석굴암


이원철 / 경주왕릉


채승우 / 신반차도


최항영 / 남대문


이규철 / 테를지 국립공원


lichao meng_Buddhism / 소림사


박동식 / 아그라


이훈 / 사마트 칸트 아프라시압 벽화


Yoshiaki Klta / 아유타야(Watphra Mahathat)


박동혁 / Ayutthaya Samroe


Probal Rashid / 네팔지진


Fan Shi San / Great Wall no27


Noda Masaya / 티벳


Suthep Kritsanavarin / Khmer Civilization


박하선 / 바미안 석굴


서준영 / 중간정산


김문호 / on the road / 서울 광희동


김문호 / on the road / 고속도로


팔달사 법당에서 진행된 이광수교수의 특강장면










강제욱 축제위원장이 전시를 안내하고 있다






법당에서 진행된 개막식 장면

개막식 축하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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