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송갤러리’의 기획전 ‘사진인을 찾아서“ 마지막 전시를 잘 마쳤습니다.
‘사람이다’전은 갑작스레 치루 게 된 전시라, 솔직히 보여드리기 부끄러운 전시였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반성하며 자책한 계기는 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찍어보고 싶습니다.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사진인을 찾아서’라는 기획전 자체의 의미는 말할 것도 없지만,  많은 사진가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지역민들이나 친구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기에 사진판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페북을 알고부터 달라졌습니다. 몰라도 될 것을 알아 열 받기도 하지만,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정치판은 물론 사진판도 예나 지금이나 개판이었습니다.

특히 ‘최민식사진상’ 사건에 뚜껑 열렸습니다. 결국 모든 게 도루묵 되었지만, 그런 상은 없는 것만 못합니다.

저승에 계신 선생님께서는 시원섭섭하게 여길지 모르나 섭섭해 마십시오.

돈보다 선생의 정신이 제대로 이어지는 훌륭한 사진상이 분명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치러 진 ‘사진인을 찾아서’란 기획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진으로 갑질하는 시대도 끝내야 합니다.
좋은 사진가들을 만나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삼천포로 빠졌네요.

 

이 전시를 어렵게 추진한 김남진관장은 물론이고, 멀리 부산에서 오르내리며 애쓰신 이광수교주님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과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아, 이 전시를 준비한 정영신씨도 애 썼습니다.

손해 보지 않고, 병원비나마 조금 보탤 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눈빛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되는 삼월경에 열 두명의 사진가 전체를 아우르는 전시가 있다니,

그 때 이 기획전의 의미도 분명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전을 알리는 엽서는 물론, 개인적 안내가 전혀 없이 폐북에만 알렸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SNS 시대를 실감했습니다.

 

오픈 다음 날부터 들린 분으로는 정복수, 강 민, 김승환, 문성식, 한금선, 이치환, 정중근, 장경호, 장순향, 김진호, 엄상빈, 양시영, 임경일, 노연덕, 정은하, 이지숙, 유용예, 주용성, 장진영, 윤성광, 윤가현, 석현혜, 이민주, 이기명, 이경자. 김주영, 박희철, 이은숙, 이인철, 최 열, 송주원, 권은경, 모종현, 신락선, 손은영, 고경대, 조수빈, 박찬원, 정병수, 조병철, 윤철규, 오세인, 이병진, 구자호, 김문호, 김승현, 방종모, 임종두, 이민, 이명재, 이수철, 김광수, 김주혁, 정길채, 김태형, 박찬호, 신현림, 고은경, 조남수, 이상설, 김상배, 류연복, 임금희, 하재은, 조임환, 안해룡, 한만인, 이승준, 조충식, 오현경, 노은향, 이용철, 강필선, 이규철, 강재준, 조성균, 정동용, 유경희, 박태정, 곽대원, 전활철, 정재안, 박세라, 서정길, 이관우, 홍은경, 조건숙, 김선영, 장재순, 이희인, 유병용, 이주용, 김상현, 김명성, 마동욱, 고 헌, 류상열, 김대현, 박 건, 정정엽, 전상덕, Pere와 Caleigh, 이창수, 윤명희, 최근모씨 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네요.

 

전시장을 오가며 찍은 사진들을 올리오니, 그 날을 추억하세요.
관람한 모든 분을 찍었어야 하는데, 빠진 분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다들 고마웠습니다. 특히 사진을 구입해 준 여러분들, 잊지 않겠습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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