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없는 사람 어디 있고, 가족 없는 사람 있겠는가?
정처 없이 떠돌지만, 명절이 되면 더욱 그리운 게 가족일 게다.
남의 점포 앞에 자리 잡은, 이 중 늙은이는 지금 무슨 생각에 빠져 있을까?
지난날에 대한 원망과 후회로 가슴 아플 것이다.
그에게 위로의 노래라도 불러주고 싶다.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동생 혜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은 몇 구비냐
유정 천리 꽃이 피네 무정 천리 눈이 오네“
2016,9,14_을지로2가
'조문호사진판 >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지 않기 위해 시간을 지우는 김수길의 ‘시간 지우기’ (0) | 2016.10.10 |
---|---|
사진은 찍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이 사진가의 도발 (0) | 2016.09.23 |
유민의 사진가 성남훈, 시리아난민 기록한 ‘불완한 직선’전 열어... (0) | 2016.09.08 |
‘사진은 감성보다 이성이 먼저’라는 한정식선생 말씀. (0) | 2016.09.07 |
신동필의 ‘부르지 못한 노래’를 듣다. (0) | 201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