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쾌락과 자기애愛
이귀란展 / LEEKWIRAN / 李歸蘭 / painting
2016_0914 ▶ 2016_0919


이귀란_순수한 쾌락I_캔버스에 콘돔, 아크릴채색_193.9×130.3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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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협찬 / 유니더스(UNIDUS)


관람시간 / 10:00am~07:00pm

* 9월 15일, 추석당일은 12:00부터 오픈합니다



가나아트 스페이스G

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구강기의 아기들은 쾌락과 만족을 위해 관심 있는 사물이나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넣는 행동을 주로 한다. 그런 아기들의 행동을 보며 입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것이 인간의 첫 발단 단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기가 느끼는 쾌락이라는 점에서 나는 그것을 '순수한 쾌락'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귀란_환상과 욕망I_단열 매트에 혼합재료_178×100cm_2016


이귀란_환상과 욕망V_단열 매트에 혼합재료_187×101cm_2016


이귀란_환상과 욕망IV_단열 매트에 혼합재료_196.5×107.5cm_2016


모든 사람들은 구강기의 아이와 같은 쾌락을 가지고 있으나 성인이 되면서 순수한 쾌락과 욕망은 다른 것들에 밀리거나 숨겨야 할 욕망이라 판단되어 드러나지 않는다.


이귀란_순수한 쾌락I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뽁뽁이, 콘돔_193.9×130.3cm_2016


이귀란_순수한 욕망I_캔버스에 콘돔,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6



이귀란_성에 대한 욕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6

하지만 나는 성인이 되어 아이와 같은 순수한 욕망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아기들의 '순수한 쾌락'이야 말로 내가 표현하고 싶고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와 같다고 판단되어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림 속에 나오는 커튼은 성에 대한 나의 환상과 그런 욕망을 외부로부터 지키고 감추는 장치로 등장하게 되었고 그 커튼 속에서 남근을 가지고 입과 손을 이용하여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는 아기들의 순수한 모습은 '순수한 쾌락'이 만들어내는 애착적 놀이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귀란_사랑l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91cm_2016


이귀란_사랑ll_종이에 혼합재료_144×41.5cm_2016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절을 다니며 보았던 연꽃은 나의 순수한 어린 시절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아기들의 순수한 욕망을 담아내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연꽃 속에서 노는 아기들의 모습은 순수한 쾌락과 욕망을 추구하는 나 자신의 모습의 반영이며 나의 '자기愛'의 상징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이귀란_즐거운감각_액자에 콘돔, 레진_65×75×5cm_2016

이런 시각적 표현과 함께 현대인들의 성에 대한 욕망과 쾌락을 직접적으로 담아내고자 콘돔을 사용하여 성에 대한 순수하면서도 직설적인 내용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시멘트, 라텍스, 우레탄 등과 같은 질감이 살아 있는 독특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촉각적으로 느끼는 감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보았다. ● 이런 재료들이 서로 결합되는 과정에서 우연성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들이 우연히 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는 '순수한 쾌락'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 이귀란



Vol.20160914a | 이귀란展 / LEEKWIRAN / 李歸蘭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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