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정세훈 화백



가을밤 별빛이 수확을 기다리는 결실의 자연으로 내려오는 듯하다. 수고로움의 찬사와 축복의 밀어들이 다채로운 영롱한 색채의 방울처럼 교감하며 쏟아진다. 서양화가 정세훈 화백이 스무 번째 개인전 ‘자연 그 가을의 속삭임’전(展)을 갖는다.




‘휴선도(休)’, ‘휴선도(幸福)’ 등의 연작명제들이 암시하듯 화면은 따뜻하고 잔잔하며 온화하게 번져와 ‘내’가슴에 머문다. 그냥 앉아 기다리는 것 보다 ‘나’도 그 감흥을 맞이하려 한 걸음 다가서면 신비롭고 풍성한 이야기들과 함께하고 그때 내 안의 휴식과 행복의 광장을 만나게 된다.

 



“일정한 면적을 지닌 납작한 붓이 단속적으로 찍어놓은 사각형의 단위는 전면적으로 화면 전체를 균질하게 덮고 있으며 다시 사선으로 긋거나 스크래치를 한 자취는 화면위로 비처럼, 눈처럼 내리고 있다.”<박영택, 미술평론가>




정 화백은 “내 회화의 본질은 자연의 질서다. 비가 내리는 것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는 두 그림자가 서로 다르지 않듯이. 그러한 조화로움에서 활짝 열리는 마음의 공간에 나의 작품이 한편의 시(詩)와 노래처럼 동행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세훈(JUNG SE HOON) 작가의 초대전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갤러리 바움(Gallery Baum)에서 10월1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02)7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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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믹리뷰 / 권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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