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자세 : 마치•단지
난다展 / Nanda / 卵多 / photography

2015_0311 ▶ 2015_0324

 

난다_사물의 자세 4_잉크젯 프린트_100×12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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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홈페이지_nandachoo.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3월 24일은 12:00pm 까지 관람가능

 

갤러리 나우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사물의 자세: 마치•.단지』작업은 형상과 실제의 분리될 수 없는 관계, 사진행위와 대상에 관한 성찰이며 인간이 사물로 취급되는 세태에 대한 비감의 표현이다. 개별성의 환상 ●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공원의 언덕은 어김없이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는 부모와 결혼을 앞둔 연인의 무대가 된다. 개별성의 환상을 위해 고용된 사진사들이 역광과 아웃포커스를 이용해 의뢰자가 제대로 주인공이 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이 시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개별성의 절박한 행위-사진은 고용된 사진사들의 포트폴리오나 의뢰자의 SNS게시판을 통해 한결같음을 양산한다. 개별성은 실패한다. 애초에 그러한 사진행위는 시류에 편승하여 소외되지 않으려는 동일성을 목적했는지도.

 

난다_사물의 자세 6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15

난다_사물의 자세 7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15

 

난다_사물의 자세 8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15
 

시선과 자세 ● 인간을 '자연의 주인이자 소유자'로 인식하는 근대성은 사진기계에 의해 극대화 되었다. 사진을 찍을수록 시간의 구조를 정복할 수 있다는, 대상을 분석할 수 있다는 사진의 자만에 혐오감과 죄책감을 느낀다. 시선의 대상이 되는 상황은 언제나 불편하다. 내가 나 자신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 찰나의 순간조차도 고정된 자세의 틀에 몸을 맞추려는 시도는 시선의 주인이 만족할 때까지 반복된다. 대상이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기록된 사진 또한 마찬가지다. 방어의 기회를 주지 않은 공격은 반칙이다. 대상이 그 형상과 분리될 수 없기에 어떤 대상이든 형상화하는 것, 되는 것에 조심스럽다.

 

난다_사물의 자세 5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15

 

난다_사물의 자세 2_잉크젯 프린트_125×100cm_2015

난다_사물의 자세_잉크젯 프린트_125×100cm_2015

 

사물화 ● 사진기피는 사회기피로 확대되어 일상을 변화시켰고 전과는 다른 방식의 작업 작업을 모색하게 되었다. 나와 닮았다고 생각되는 5살의 조카를 모델로 만든 구체관절인형은 (마치) 나의 분신처럼 보일 수 있으며 이제 막 기관에서 사회적 훈련을 시작한 5살 조카일 수도 있고 누구도 아닌 점토덩어리일수도 있다. 인형은 사물화 된 인간을 표현한다. 이 작업이 (단지) 사물의 구성으로만 보이지 않고 변태적이고 폭력적이어서 불편하다면, 형상이라는 실제의 대체물이 실제와 분리될 수 없음을 증명한 셈이다. ■ 난다

 

난다_셀카붕붕_잉크젯 프린트_120×160cm_2014

 

난다_다이어트를 위한 장보기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14

난다_무대 뒤_잉크젯 프린트_100×80cm_2014

 

2014년 제6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은 난다(Nanda)와 막스 드 에스테반(Max de Esteban)이 선정되었다. 총 67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였으며, 1차 심사에서 18명, 2차 심사에서 5명으로 압축되어, 3차 최종 본심에 오른 5명의 작가 중에서 국내작가로서 난다, 해외작가로서 막스 드 에스테반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 국내작가상 수상자 난다의 작품 「기념일(The day)」은 이미 오래전 「모던 걸」로 한국사진에서 검증이 끝난 작가답게 작품성이 뛰어났다. 한국의 현대적 삶에서 투영되는 국적불명의 기념일의 의미와 기념사진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투사한 콘셉트도 좋았고 그것들을 구현해내는 창의적인 무대구성과 연출능력도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특히 현대인들이 만든 온갖 기념일들이 그들의 심층에 자리한 욕망의 병리적 실체를 반영한다는 주제의식은 시의성이 있었다. 기념에 대한 연극적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구성력, 실천력 여기에 개성적인 표현성까지 검증된 국제적인 수준의 작가라는 것이 높이 평가되었다. ■ 진동선

 

 

Vol.20150313d | 난다展 / Nanda / 卵多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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