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빛6-기와 속에 깃든 佛’
2월11~17일 경인미술관




김석곤 작가의 기와 작품들.

불교미술과 현대 회화의 접목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는 김석곤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2월11~17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서 열리는 ‘佛빛6-기와 속에 깃든 佛’ 전시회는 세월을 품고 있는 기와와 화려한 금빛 회화가 만나는 이색적인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암키와와 숫키와에 금니로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품에 사용된 기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기능보유자였던 고 원덕문 스님이 주석했던 대한불교조계종 흥천사(주지 정념 스님)의 기와를 기증 받았다. 흥천사 전각 지붕 위에 있던 이 기와는 흥천사의 역사를 품고 있어 고풍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 그 기와 위에 금니와 금박으로 표현된 부처님의 모습은 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작가는 “오랜 세월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기와를 통해 그 속에 깃든 불교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하고 그 바탕 위에 불교가 꽃필 수 있었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며 “순금박과 금니를 사용해 금인(金人)인 부처님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부처님 법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작가는 “전시가 끝난 후 작품을 흥천사에 보시, 흥천사 복원 불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석곤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서 불교미술을 전공했다. 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이수자이며 흥천사불화소 화원이다. 전통 불화작업과 문화재보수, 전통문화상품기획 등 다양한 분야서 불교미술의 계승과 현대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02)733-4448

법보신문 /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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