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으로 이명동선생을 꼽을 수 있다.
보도사진은 물론 학술적인 이론과 평론, 출판을 위시하여 사진계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그의 업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 원로작가께서 아흔다섯이나 되는 연세에 처음으로 사진전을 열게 된 것이다.  전무후무한 이번 사진전은 ‘사진예술’ 발행인 김녕만씨의 노력으로 성사되었는데, 문제는 그 첫 전시에 내놓은 사진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종군기자 때 찍은 한국전쟁의 가슴 아픈 사진들과 자유당시절의 민주화 운동 및 김 구, 신익희, 조병옥씨 등 우리나라 거목들의 마지막 초상사진에 이르기까지 작품성을 떠나 중요한 역사적 사료들을 망라했다는 것이다.

전선에서 찍은 어린 병사의 기념사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미어지게 만들었다. 고향 부모에게 보내려고 찍어 달랬다는데, 그의 총구에는 예쁜 인형이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개막식에서는 이명동선생의 인사말씀과 사진가 윤주영, 송영숙(한미미술관장)씨의 축사, 장사익씨의 축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축하박수를 받았다.

 

지난 7월5일 오후5시에 개막된 ‘먼 역사 또렷한 기억“ 이명동사진전은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4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 19층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개막전에 참석한 사진가는 다음과 같다.
정범태, 김한용, 홍순태, 육명심, 한정식, 황규태, 강운구, 임범택, 김테레사, 차용부, 박영숙, 송영숙, 이완교, 윤주영, 박용윤, 전민조, 구자호, 최봉림, 김녕만, 윤세영, 이병용, 최광호, 김대수, 이주용, 이갑철, 이기명, 김영태, 박상훈, 곽명우, 손영자, 이종화, 김가중, 정태만, 유건식씨 등, 그 외에도 옛 현대칼라 대표였던 장남수씨를 비롯하여 동아일보 사우들과 이명동선생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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