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인경展 / SEOINKYUNG / 徐仁敬 / painting.photography 

2014_0528 ▶ 2014_0602

 

 

서인경_그럼에도 불구하고 7_유채_130×130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509h | 서인경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아름다움의 최상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잔혹성, 가혹함, 비극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이라는 실마리를 보았을 때 숭고의 순간을 맛 보게 됩니다. 수도-롱기누스(Pseudo-Longinos), 칸트(Immanuel Kant), 쉴러(Friedrich von Schiller), 셸링(Friedrich W.J.Schelling) 등 숭고를 이야기 했던 이들의 언급 속에서 내가 숭고를 현대적으로 명료하게 정의해 본다면"헐!!!...(잠시후), 헉! " 입니다. 그것은 커다란 충격, 감각의 소용돌이, 몰입, 공포,잔인성, 가혹함...그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반전 그것이 "숭고"가 아닐까요? 반전이라는 임팩트(impact)는 의미론적이나 결과론적으로 숭고에 있어서 하나의 요소인 것 같습니다. 감정을 뒤흔드는 낭만주의와 희망적인 반전의 메시지가 혼합된 숭고. ● 저는 미의 최상위에 "숭고" 를 두고 싶습니다. 미에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객관적인 미가 있고 , 소수의 특별한 미감으로만 느낄수 있는 극히 주관적인 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겉은 아름답진 안지만 심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숭고가 있을 것입니다. 미의 관점에서 숭고는 미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에는 버거운 개념인 것 같습니다. 숭고의 개념을 품기에 미는 상대적으로 너무 얄팍하고 가벼운듯합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미의 최상위에 숭고를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숭고를 형상화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작업인 것 같습니다만...

서인경_그럼에도 불구하고 9_유채_91×117cm_2014

서인경_그럼에도 불구하고 14_유채_130×162cm_2014

 

서인경_그럼에도 불구하고 16_검프린트_75×56cm_2013

 

서인경_그럼에도 불구하고 41_유채_55×79cm_2013

 

제가 해석하는 숭고는 슬픈 아름다움입니다. 저는 나약하고 자그마한 잠자리 날개를 이미지로 숭고를 표현하였습니다. 날개가 모두 부서지고 찢겨진 잠자리...몸뚱이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잠자리를 보고 있다가  떠오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의 가혹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하지만 당당히 자신이 품은 의지대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저는 그런 분들 앞에서 많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너무 작은 일에 좌절하고 작은 일에 화를 내고 작은 일에 포기해버렸던 지난 일들이 떠오릅니다. 세상 속에서 힘겹게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좌절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분들을 위하여『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식상한 "그래서"가 아니라... 드라마틱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위하여...'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아갈 의미가 있는듯합니다. ■ 서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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