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품 2점 ‘소녀’와 ‘파도’

국립 호찌민대학교와 하노이미술대학교에서 회화(옻칠화)를 전공한 정유미 작가가 28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옻칠전문화가로 2년전 첫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2년간 작업해온 옻칠화 40여점을 선보인다.

베트남선교사로 10여년 이상 활동한 정 작가는 선교사역을 하는 가운데 10여년간 옻칠화를 배워왔다,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옻칠화는 보통 목판 위에 천을 씌우고 황토칠을 한 후 다시 옻칠을 하는 것으로 여러 단계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투명한 갈색의 옻액과 안료를 섞어 그리며, 강조해야 할 부분에는 조개껍질이나 계란껍질, 금, 은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호찌민미술대학에서 학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베트남의 옻칠화 역사가 오래되고 예술적인 깊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 전공하게 됐다는 정 작가는 “베트남에서는 이를 ‘선마이’(son mai)라고 부르며 래커페인팅 정도로 여기기도 하지만 많은 손길을 거치는 가운데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탄생된다”고 소개했다.

정 작가는 “옻칠화를 일부 공예로 인식하는 부분이 있지만 일반 유화를 넘어 독특한 부분까지 터치할 수 있다”며 “안료를 섞은 옻칠을 한 후 건조를 기다렸다가 여러 차례 사포질을 함으로써 평면이면서도 여러 겹이 드러나는 느낌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신비로운
천연재료가 주는 느낌이 내게는 창조주께서 주시는 구체적 사랑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위장된 행복이 아닌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감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정 선교사는 서양화가이면서 한국미술인선교회를 창립한 정재규(서울 대석교회) 목사의 딸이다. 28일
오후 5시에 개막에배를 드리며 내달 2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02-734-1333).

[스크랩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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